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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소동극 <서툰 사람들>

  • 공연일 : 2016년 9월 10일 / 24일 (토요일)
  • 공연시간 : 오후 2시, 5시(2회공연)
  • 공연장소 : 군청 지하1층 차성아트홀
  • 입장료 : 균일6,000원/ 신바람 문화회원 무료(연회비 1만원)
  • 문의처 : 051-723-7203

영화감독 장진의 유쾌한 사랑학

<서툰 사람들>에서 장진이 보여주는 도시 속의 우스꽝스런 낭만, 그리고 역설은 관객에게 대단한 연극적 재미로 다가선다. 그는 부조화의 일방적 현실을 초월 하거나 건설을 꿈꾸지 않는다. 세속도시에 투신하려한다.

장진의 작품에 있어 투신, 혹은 자멸을 구원해 주는 힘은 사랑이다. <서툰사람들>은 그런 의미에서 장진의 사랑학이다.

 무관심한 세상을 향한 소동극

독신자 아파트에 외롭게 사는 여자 ‘유화이’ 의 아파트에 초보도둑 ‘장덕배’가 들어온다. 모든 상황이 서툴기 그지없다. 열려있는 문, 도무지 훔쳐갈 물건 없는 살림살이. 도둑의 존재를 문득문득 잊어버리는 용감한 여교사, 여기에 질세라 군대를 갓 제대하고 도둑전선에 뛰어든 '장덕배'는 도둑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나 친절하고 인정어리다. 숨겨진 비상금 위치를 가르쳐주는 주인, 훔친 돈을 몰래 지갑에 넣고 가는 도둑. 그들은 서로의 신분과 상황도 잊은 채 마음의 문을 열어나간다. 한편 아래층에 사는 남자 김추락은 무관심한 세상을 향한 한바탕 자살소동을 벌이고, 경찰은 엉뚱하게 한층 위에 사는 유화이 집 문을 두드린다. 구애하기 위해 찾아온 자동차영업사원 서팔호는 덕배의 달변에 쫓겨나게 된다. 길었던 밤이 지나고 어느새 친구가 된 덕배와 화이는 헤어짐이 아쉽기만 하다. 세상 속으로 달려 나가는 덕배를 보내고 혼자 남은 유화이. 열린 문을 바라보며 덕배가 남기고 간 스타킹을 뒤집어쓰며 웃는다,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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