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 시설난방 이렇게] ④ 효율적인 국소 난방법 딸기 관부에 온수배관 설치 온실온도 낮춰 비용 30% ↓
추운 겨울철 잠을 잘 땐 방 전체의 난방 온도는 낮추는 대신 온수매트 등을 이용해 잠자리만 따뜻하게 만들면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겨울철 시설하우스 내부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난방법보다 부분 난방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작물체에서 온도에 민감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난방해 생육이 원활하도록 돕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이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보급한 딸기 관부 국소 난방 기술이 대표적이다. 딸기는 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관부(크라운부)의 온도 관리가 중요한 만큼, 국소 난방용 온수 배관을 관부에 설치해 관부의 온도는 유지하면서 온실의 관리 온도는 관행보다 낮추는 방법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난방 방식보다 난방비를 약 3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 역시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단, 딸기와 달리 토마토는 생장부의 온도 관리가 중요하며, 작물 특성상 생장점의 높이가 달라지는 만큼 높이 조절이 가능한 온풍 덕트를 생장부에 설치하는 방법이 적합하다. 이 방식을 이용해 국소 난방을 하면 관행 방식보다 생장점의 온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고 작물 생육과 수확량 저하 없이 23.7%의 난방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태석 농진청 시설원예연구소 연구사는 “에너지를 절감하면서도 작물의 온도는 높게 유지할 수 있어 생육 저하 없는 재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