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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 길라잡이 (12)트랩(덫)이용 해충 예찰·방제 - 자료실 게시물 보기
유기농업 길라잡이 (12)트랩(덫)이용 해충 예찰·방제
작성일2010/08/11/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549

색깔·냄새등 이용한 덫 … 방제효과 커

‘농약 없이 해충을 방제하라.’ 유기농가가 이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을까. 색깔·냄새·빛 등으로 해충을 유인하는 트랩(덫)을 활용하면 예찰과 방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농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끈끈이트랩(점착트랩)은 색깔로 해충을 꾀는 원리다. 노란색이 대부분의 해충에 효과적이며, 총채벌레는 파란색에 더 잘 잡힌다. 오이·토마토·과수 등 키가 큰 작물은 150㎝ 높이에, 배추 등 낮은 밭작물은 50㎝ 높이에 설치하면 된다. 가격은 35㎝×25㎝ 50장에 5만원 정도. 단, 사용시 진디벌·잎굴파리기생벌 등 날아다니는 천적까지 잡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해충을 냄새로 유인하는 방법으로는 먹이트랩과 페로몬트랩이 대표적. 우선 흑설탕과 당밀·막걸리 등이 주재료인 먹이트랩은 달콤한 냄새로 해충을 잡아 끈다. 농촌진흥청이 복숭아 과원에 ‘막걸리 2ℓ·흑설탕 100g·식초 100㎖’를 섞은 먹이트랩을 10a(300평)당 4개씩 설치한 결과, 으름밤나방 등 흡수나방류 피해가 70%나 줄어들었다. 트랩은 반경 30m까지 효과를 보였으며 효력은 20일 정도 지속됐다.

엽채류에 큰 피해를 주는 달팽이·민달팽이는 ‘맥주담배트랩’으로 방제가 가능하다. 맥주 100㎖를 담은 컵에 담배 한개비를 부숴 넣고 5m 간격으로 바닥에 놓아 두면 달팽이가 빠져 죽는다. 이때 담배는 니코틴 함량이 0.8㎎ 이상으로 높은 제품을 사용하며 맥주는 2~3일 간격으로 채워 준다. 농진청 연구결과 이 트랩을 상추하우스에 3일 동안 설치했을 때 68.4%의 방제효과가 확인됐다.

페로몬트랩은 암컷의 냄새를 이용해 수컷 해충을 유인한다. 감·콩 등에 구멍을 내고 즙을 빨아먹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경우 밭에서는 30㎝, 과원에서는 150㎝ 높이에 페로몬트랩을 50m 간격으로 설치하면 효과가 좋다. 농진청이 콩밭 1.7a(50평)에 3개를 설치해 보니 농약을 3회 뿌리는 것과 같은 방제효과가 있었다.

페로몬트랩은 주로 순나방·심식나방 등 나방류 포획에 주로 이용하는데, 바깥에서 다른 해충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하우스 내부에 방충망을 설치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트랩에 넣는 유인제가 종류별로 서로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성페로몬 루어(미끼)의 가격은 해충에 따라 3,000~2만5,000원 선이며 복숭아 순나방 등 과수 4종나방의 페로몬트랩 세트는 13만원대다. 밤에 빛으로 나방류를 유인하는 유아등(誘蛾燈)은 빛을 보고 모인 해충을 팬(fan)으로 빨아들여 망에 잡는 방식. 업체에서 판매하는 고성능 과수유아등은 40만원대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직접 만들 수도 있다. 팬 설치가 어려우면 불빛 아래에 주방세제를 푼 물통을 놓아 두기만 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농민신문>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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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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