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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튈지 모를 날씨…기후변화 단기대응 중요성 부각
작성일2011/11/21/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241

 
  농업현장 당장 적용할 대책 시급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가 상시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농업부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가 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로 중장기적인 ‘영향 완화와 적응’에 초점이 맞춰져 당장 빈발하는 기상변화에 따른 농업피해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농업현장에서 즉시 적용가능한 단기대책 필요성이 점점 커진다.

 ◆거꾸로 간 날씨=최근 한달 사이 우리나라 날씨는 계절이 뒤바뀐 듯한 양상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1~5일 사이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낮기온이 평년보다 5~10℃ 높게 형성되면서 낮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제 5일 서울지역 낮기온은 25.9℃로 11월 날씨로는 가장 높았고, 수원·거제 25.8℃, 영주 24.5℃, 원주 24.8℃, 철원 24℃로 모두 11월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그러나 불과 한달 전에는 때 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최근 ‘10월의 기상 특성’이란 자료에서 “올해 10월은 기온의 변화폭이 큰 가운데 중부와 남부내륙지역에서 첫얼음과 첫서리가 평년보다 2~12일가량 빠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10월 전국의 평균기온도 13.8℃로 평년에 견줘 0.5℃가 낮았다.

 ◆농작물 생육 교란=이런 날씨의 역주행은 농작물 생육과 출하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값 폭락으로 밭을 갈아엎는 등 파동을 겪는 배추가 대표적이다. 최근 배추값 폭락은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과잉이 첫번째 요인이다. 그러나 날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했다. 10월 하순 이후 날씨가 되레 따뜻해지면서 출하가 끝났어야 할 고랭지배추 출하가 11월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출하가 지연된 준고랭지 2기작 배추와 가을배추가 10월 하순부터 혼재돼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여름철 잦은 비로 최악의 초기 작황을 기록한 건고추는 정반대 현상이다. 농경연은 11월 농업관측에서 “9월 이후 건고추 수확량은 8월 중순 이후 기상이 호전돼 지난해보다 0.3~6% 많을 것으로 조사됐으나 첫서리일이 작년보다 빨라 9월 이후 단수 증가폭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후기 작황이 좋아져 생산량이 만회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얘기다.

 ◆단기 대응책 필요=최근 짧은 기간 동안 잦은 기후변화가 농작물 수급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부 대응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5월 오는 2020년까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며 농식품분야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확정, 추진중이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이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에 1조원을 투자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이는 변화무쌍한 날씨를 따라잡는 데는 역부족이란 평이다.

 농진청은 지난 9월 기후변화 대응, 녹색농업기술 보고대회를 개최하면서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연구는 현장 연계성 부족으로 기상이변에 대한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이로 인해 2010년 배추 등 농작물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윤성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려면 단기적으로 농업재해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록 재해대책이 사후적 의미를 갖지만 폭우나 일조량 부족과 같이 빈발하는 농업재해를 줄이려는 대책을 보완하면 사전대책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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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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