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농수산대학 실습포장. 이 대학과 한국마늘가치혁신연구소가 공동개발한 ‘마늘 정밀 줄파종기’ 시연을 보기 위해 참석한 농업인·업체관계자·학생 등 60여명의 눈빛에는 기대감이 가득 찼다.
트랙터에 부착된 파종기가 8조식으로 마늘 종구를 심은 뒤 멀칭작업까지 한번에 끝내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참석자들은 “파종 깊이를 조절할 수 있나” “마늘 종구를 친환경 종이테이프에 부착하는 시설(10억원 예상)을 설치하려면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등 다양한 질문과 조언을 쏟아냈다.
이날 선보인 ‘마늘 정밀 줄파종기’는 벼 무논점파 기술인 ‘복토멀티시더’의 이론과 원리를 적용해 만들어진 기계다. 기술 개발자인 박광호 교수는 “3년 전부터 연구에 나서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며 “파종작업의 초생력화와 벼·마늘 이모작 재배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종기를 이용하려면 우선 마늘 종구를 천연펄프인 종이테이프에 부착해야 한다. 종이테이프는 살균·살충제 처리가 돼 있어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이다. 내년부터는 완효성비료를 함께 부착할 계획이다. 심은 뒤 3~4일이 지나면 흙 속에서 자연분해된다.
종이테이프에 부착된 마늘 종구는 줄파종기에 넣어 심으면 된다. 이때 2~12㎝까지 깊이는 물론 파종 및 줄사이 간격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2중(잡초방제+보온)으로 비닐피복이 함께 이뤄져 한지형 마늘의 재배지역을 경기 북부 또는 북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쪽 비닐은 마늘의 싹이 올라올 수 있도록 찢겨져 있으며 바깥쪽 비닐은 날씨가 따뜻해질 때 거둬 준다.
박교수는 “1~2인 보조인력만 있으면 하루 2~3㏊ 파종이 가능하다”며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 가을에는 농가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민신문]
자료실
담당부서농업기술센터
전화번호051-709-5495
최종수정일2023-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