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코 점막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염증 질환입니다.

즉, 알레르기 원인 물질(알레르겐) 이 호흡을 통해 코로 들어오면 알레르기 염증 물질들이 체내의 세포에 의해 방출되어 코 안쪽에서 다량의 점액이 생성되고 부풀어 오르며 염증 반응이 생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콧물이 흐르고 가려우며, 심한 재채기를 하게 됩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나고 가려워지며, 목이 아프고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2. 유병률과 발생원인

- 알레르기비염은 임상적으로 진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하게 발생빈도를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지역, 연령, 성별, 사회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유병률의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유병률이 25% 내외로 천식의 두 배 정도 됩니다.

- 2000년도에 시행된 ISAAC 역학조사에 따르면 소아에서는 약 30%전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유병률 조사에서는 20%가 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36~50세:24.7%, 51세 이상 21.7%)

- 증상의 발현은 어느 연령에서나 시작할 수 있지만 대부분 소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시작합니다.

 - 알레르기비염이 발생하는 기전은 완전히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른 알레르기 질환처럼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특히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은 모두 만성 기도 염증성 질환으로 흔히 같이 동반되며 유전적 성향을 공유합니다.

3. 증상

주요 증상으로는 재채기, 콧물, 코가려움, 코막힘으로 

- 연속적이며 발작적인 재채기
-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 코 가려움증
- 코 막힘
- 눈이나 코 주의의 가려움증

* 이 들 증상은 치료에 의해서 혹은 저절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외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 눈, 입천장, 목안이 가렵거나 아픔
- 눈물
- 두통
- 후각 능력 저하
- 코피( 저절로, 혹은 코를 후벼서)
- 자극적인 기침
- 입으로 숨을 쉬거나 코맹맹이 소리

※ 감기 증상과 알레르기비염의 감별법

4. 진단진단

알레르기비염은 감기 증상과 구별하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의사 전문가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비염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하며, 여기에 알레르기 원인 검사를 비롯한 추가적 검사를 실행한 후 진단합니다.

진찰소견으로는 눈 및 색소 침착, 코 문지르는 행동, 콧잔등 주름 등이 있습니다.

가. 혈액 검사

- 호산구 검사 및 면역 글로불린 E 검사 : 알레르기비염이 있을 때 혈액내 호산구나 면역글로불린(lg E)이 증가되는 일이 있으나 천식때처럼 현저하지도 않고 많은 알레르기비염환자에서 정상치를 나타내는 일도 많습니다.

나. 알레르기 원인 물질 확인 검사

- 피부 단자 시험이나 혈액 검사를 통한 혈중 알레르겐 특이 면역글로불린 E를 측정

- 피부 단자 시험은 짧은 시간에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협조가 잘 안되는 아이들이나, 심한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 중인 경우, 임신 부 등 피부시험이 불가능 한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두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다. 비즙도말검사

- 비염의 감별 진단분만 아니라 치료 경과 및 예후 판정에 유용한 방법입니다.

라. 비강 유발 시험

-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직업과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코 X-선 검사 및 코 내시경 검사

- 코의 형태상 이상이나 축농증, 코 내 물혹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5. 치료

알레르기 비염은 다음 네 가지 원칙으로 치료합니다. 

가. 회피요법(생활관리)

원인과 악화 인자를 피합니다. 하지만, 개개인마다 원인과 악화요인이 다르므로 정확하게 파악한 후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환경 요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 코세척법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을 큰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사용할 수 있으나, 어린 소아나 영아의 경우에는 판매하는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를 도포한 뒤에 비공을 통해서 주사기로 빨아내면 코 분비물을 청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아를 눕힌 상태에서 시행해서는 안 되고 소아에서는 생리식염수가 기도로 흡입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다. 약물 요법

약물은 항 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비강 분무용 스테로이드, 비 충혈 제거제 등이 있습니다.

》 항 히스타민제

- 경구용과 국소용 두 가지 형태
- 가려움증, 재채기, 수양성 콧물 등의 증상을 감소시키고 부작용이 적어 많이 사용됩니다.
- 특히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비염에 동반되는 알레르기 결막염과 두드러기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 비강 분무용 스테로이드

- 국소 스테로이드는 단시간에 대사되며 전신 흡수가 적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 비강내 모든 증상에 효과가 있고 눈 증상에도 효과가 있으며, 특히 다른 약물에 비해 코 막힘에 효과적입니다.
- 중증의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일차 선택 약제로 추천됩니다.

》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코 막힘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천식 치료제로 알려져 있어 천식이 동반된 비염 환자에게 유용합니다.

》 비 충혈제거제

- 비 폐색을 줄일 수 있으나 소양감, 재채기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 코 점막에 직접 분무하는 혈관 수축제의 일주일 이상 장기적 사용은 약물성 비염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코흡입제 사용법 

다. 면역 요법

면역요법은 여러 가지의 검사 방법을 통하여 항원이 밝혀진 경우나 환경조절에 의한 회피요법과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소용이 없는 경우에 실시하는 방법입니다.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최대한의 농도로 원인 항원을 지속적이고 규칙적으로 투여하여 체내에서 원인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축소시키는 방법이다.

종류로는 피하면역요법과 설하 요법이 있으며, 3~5년간의 지속적인 치료를 요합니다.

라. 수술적 치료

비강에 대한 수술은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치료법은 아니지만 보조요법으로 코 막힘을 치료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에서의 수술 적 치료는 아데노이드 비대,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비용종과 부비동염, 그리고 해부학적 결함이 있을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에 적합한 나이는 비중격 성장이 완성되는 만 17세 이후가 좋지만 꼭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라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6. 예방

- 금연을 하고, 담배 피는 사람 옆에는 가지 않는다.

- 손 씻기를 통해 감기와 독감을 예방합니다.

-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하도록 합니다.

-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방진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여 천식, 부비동염,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