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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밭 차광막 씌워 햇빛 차단해야
작성일2024/02/19/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31

이상고온…작물 관리요령


마늘 2~3월 웃거름 2회 살포


양파 노균병 등 적기 방제 중요


“올해는 언 땅이 너무 빨리 녹아 주변 농가들 모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남 공주의 인삼농가 안시영씨(41)는 이른 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예년이면 땅이 아직 얼어 있어야 할 시기지만, 이미 땅이 녹아버려 토양 수분 함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분이 많으면 인삼 뿌리가 썩을 수 있고,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안씨 설명이다.

이처럼 이달 들어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삼·마늘·양파 농가들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고온에 강수량까지 많아…배수로 정비해야=기상청에 따르면 1∼14일 전국 평균 기온은 3.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년 기온(0.1℃)보다 3.5℃나 높다. 인삼 주산지인 전북 고창과 충북 보은에선 강수량도 평년 수준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돼 특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물이 쉽게 고이는 지역은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삼밭에 수분이 많을 때 표면 온도가 갑자기 영하로 내려가면 뿌리가 들뜨는 서릿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마경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장은 “해가림 차광막으로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지면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농가에서는 기상 정보를 꼼꼼히 살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종한 밭은 늦추위 피해 방지를 위해 모래를 1.5∼2㎝ 덮어준다. 뿌리가 흙 위로 솟거나 인삼이 얕게 묻혀 인삼 머리가 보이는 곳도 흙을 덮어 온도와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마늘·양파 품질 높이려면 2∼3월 웃거름 두번에 나눠서 살포=월동 채소인 마늘과 양파 생육에 세심한 관리도 필요하다.

고품질 마늘·양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2월 중하순과 3월 중하순에 걸쳐 웃거름을 두번에 나눠 주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10a당 요소 17㎏, 황산가리 9㎏(염화가리 8㎏)을 주고, 양파는 마늘보다 조금 많은 10a당 요소 18㎏, 황산가리 9.5㎏을 주면 된다.

토양 상태에 따라 횟수와 양을 조절하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액비로 만들어 뿌려준다. 액비는 같은 비료량을 물 200∼400ℓ에 녹여 뿌려주면 된다. 이때 가리비료는 따뜻한 물에 조금씩 녹이면 잘 용해된다.

웃거름을 너무 늦게 주면 마늘 통이 벌어져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벌마늘이 발생하고, 양파는 저장성이 약해진다. 따라서 3월 하순 이후에는 되도록 비료를 주지 않아야 한다.

이중비닐을 덮은 포장은 한번에 치우지 말고 중간중간 이중비닐을 조금씩 찢어 마늘·양파가 저온에 급격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적응 기간을 두고 제거하는 것이 좋다.

병해충 적기 방제하고 언 땅 녹을 때 땅 밟아줘야=병해충을 적기에 방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늘 잎집썩음병과 잎마름병, 양파 노균병·시듦병을 중심으로 방제한다. 약제 선택 때에는 서로 다른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파 노균병 발생 포장에서는 병든 포기를 제거해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노균병이 발생한 양파를 제거하지 않으면 3월 하순에서 4월경에 분생포자가 바람을 타고 확산하기 때문에 초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채희 농진청 원예원 지도사는 “뿌리가 충분히 자라지 못한 포장에서 땅이 얼었다가 녹은 뒤 꽃샘추위가 닥치면 서릿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솟구쳐 올라온 포기는 즉시 잘 눌러주거나 흙덮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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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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