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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 Q & A] 겨울철 사과나무 관리, 전정작업·기계유 유제 살포 주의해야
작성일2021/01/25/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444
2018년 1월 강원지역 사과 재배농가에서 사과나무의 주간(원줄기)과 측지(곁가지) 수피가 갈변되어 고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정확한 원인규명을 요청해왔다. 농촌진흥청 고객지원담당관실은 사과 재배·토양·병해충 전문가를 파견해 민원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다음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피해가 발생한 사과원에서 2017년에 6톤 이상의 과실을 적기에 수확했으며, 1월 5일부터 1월 17일까지 전정작업을 했는데, 남북 재식 4열 중 동쪽 끝의 열에서 주간과 측지가 갈변되어 고사한 것을 발견했다.

민원인은 깍지벌레 등 해충 방제를 위해 2017년 11월 7일에 물 800L에 기계유 유제 40L를 혼합, 2,000㎡(600평)의 사과나무 250주에 살포하였는데, 맨 끝 열에는 기계유 유제가 다량 살포되어 생긴 피해로 의심했다.

사과원에 재식된 250주 중 동쪽 열에서 전체의 28%(약70주) 정도가 주간과 측지에서 부분적으로 갈변괴사 증상이 나타났으며, 수성페인트가 도포된 지제부와 1번 측지 아래의 주간에서는 피해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 증상이 발생된 2∼3번 측지 위의 주간과 4번 측지부터 상부 쪽의 측지 수피를 칼로 벗겨 본 결과, 수피 내부가 갈색으로 변색되어 있었다.

수피 내부가 갈색으로 변색되면서 고사되는 증상이 줄기마름병 등 병해로 의심되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병원균 분리.동정을 의뢰했다. 종합검토 결과, 사과원의 일부 나무에서만 갈변 증상이 나타나고, 나무의 피해 부위도 2∼3번 측지 윗부분의 주간과 측지 도관부인 것으로 보아 민원인이 의심하는 기계유 유제에 의한 피해로 보이지 않았다.

또한 병원성 곰팡이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일부 부생성 세균만 검출된 점으로 보아 병원균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진단됐다. 부란병의 감염 여부는 사과나무의 생육기인 4∼5월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따라서 갈변 고사 현상은 전년도 사과 수확량(6톤 이상)으로 보아 지나친 착과로 나무의 저장 양분이 부족해지고, 수확 후 낙엽이 지기 전에 응애 방제를 위해 살포한 기계유 유제가 나무의 수세를 쇠약하게 만든데다 1월 혹한기의 전정 작업으로 인해 동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사과원의 동쪽 제방과 인접된 사과나무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한 것은 제방의 복사열로 인해 난동해(暖凍害)를 받아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됐다.

대책으로는 첫째, 기계유 유제의 특징은 원유의 주성분이 탄화수소를 기본 구조로 하며, 작용기작은 응애 등 벌레 몸을 기름으로 피복 질식시키거나, 해충의 기문이나 피부에 침투하여 살충작용을 하기 때문에 살포시기, 농도 등에 따라 나무의 수세를 떨어뜨리거나 수세가 약한 나무에서는 약해를 유발한다.

따라서, 기계유유제는 과수의 응애, 깍지벌레 등의 방제를 위해 휴면기인 겨울철에 살포하는 약제로 월동 후 3월 초·중순경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사과나무의 겨울 전정은 저온해와 건조해를 피하기 위해 2월 하순 이후에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셋째, 주간의 수피와 도관부가 갈변된 상단부는 모두 고사되므로 절단해야 한다. 살아있는 주간부나 1∼2번 측지에서 발생하는 가지를 주간으로 만들어 세우는 방법이 있으나, 피해 나무는 캐어내고 우량 묘목을 다시 재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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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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