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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 팩트체크] 포도 생육관리, ‘설탕 관주’ 당도 향상커녕 ‘병해충’ 역효과
작성일2021/06/28/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610

[영농 팩트체크] 포도 생육관리

노랗게 변한 잎, 철성분 결핍 탓

황산철 물에 타 관수하면 도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며 포도가 영그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예년보다 잦은 비로 성숙기 포도의 품질을 결정하는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농가들에선 당도를 높이고자 설탕물·합성감미료 등을 관주하는 농법이 유행하고 있다. 언뜻 그럴듯해 보이는 이런 방법들을 사용해도 되는지, 정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본다.

Q.설탕물을 관주하면 당도가 올라간다?

A.아니다. 과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았으며, 효과가 없는 방법이다. 일부 농가에선 출하를 앞두고 설탕·사카린 등 합성감미료를 관주하거나 엽면시비하고, 심지어 ‘칼슘 제제와 섞어 뿌려야 효과가 있다’는 식의 구체적인 방법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은 오히려 병해충을 유인해 포도의 품질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Q.포도잎이 노랗게 변하면 잎 따기를 해줘야 한다?

A.아니다. 포도잎이 위에서부터 노란색으로 변하는 까닭은 철 성분이 결핍됐기 때문이다. 무게가 무거운 철이 잎의 끝부분까지 잘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계속 방치하면 포도알까지 황색으로 변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병해 증상으로 오인하고 잎을 따거나 약제를 뿌리는 경우가 있지만, 간단한 처치로 해결할 수 있다. 황산철 30g을 미지근한 물 10ℓ에 녹인 후 포도나무 한그루당 3일 간격으로 토양 표면에 2∼3회 주면 된다.


Q.포도잎이 오그라들 땐 영양제를 줘야 한다?

A.아니다. 포도잎이 오그라드는 건 영양제를 많이 줘 ‘붕소 과잉’이 일어난 탓이다. 농가에서 사용하는 4종 복합비료 같은 영양제에는 질소·인산·칼리 등과 함께 붕소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추가로 붕소를 시비하는 데다 ‘영양제는 많이 줄수록 좋다’는 인식 탓에 성분이 과다해 생육장해가 나타나는 것이다. 붕소가 과잉되면 잎이 오그라들고, 그대로 방치하면 포도알이 불균형하게 자라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적정 시비량은 10a당 붕사 2∼3㎏임을 주지해야 한다.


Q.송이가 축축 늘어질 땐 물을 주면 해결된다?

A.맞다. 별다른 영양제를 투입할 필요 없이 간단히 물을 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올해처럼 비가 자주 오면 물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비가림시설을 설치하기 때문에 토양 속 수분량은 항상 부족한 편이다. 송이가 늘어지는 현상을 방치하면 포도알이 제대로 익지 않아 상품성 있는 과실을 수확할 수 없다. 3∼4년생 기준으로 나무 한그루당 100ℓ의 물을 5일에 한번씩 관주해야 수분 부족을 피할 수 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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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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