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농사를 준비 중인 농가는 고추를 육묘할 때부터‘칼라병’(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TSWV)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칼라병은 고추 재배기간 내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육묘할 때부터 칼라병이 발생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 원인은 칼라병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꽃노랑총채벌레’때문. 꽃노랑총채벌레가 성충이나 번데기 상태로 잡초와 토양에 월동하고 있다가 따뜻한 봄이 되면 고추를 육묘할 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고추순과 잎을 흡즙하거나 갉아먹어서 해당 부위에 갈색이나 흰색 반점이 생기게 하는데, 잎의 경우 자라면서 뒤틀리고 결국 기형이 되거나 심하면 잎이 자라지 않게 된다.
따라서 육묘단계부터 꽃노랑총채벌레를 방제해야하지만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이 벌레를 확인하려면, 황색의 평판트랩을 사용하거나 흰 종이 위에 고추 잎을 털어 노란색을 띤 유충이나 성충이 있는지 살피면 된다.
발생초기 방제가 중요하며, 벌레를 확인했다면 작용기작이 다른 전용약제 2가지 이상을 번갈아 7일 간격으로 경엽(줄기와 잎)에 뿌려주면 된다. 혼합비는 보통 물 20L당 10ml 정도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고진용 영양고추연구소장은“육묘기에 칼라병이 감염되면 재배기간 내내 생육저하로 고사하거나 수량 및 품질이 저하된다”며“육묘기부터 꽃노랑총채벌레를 철저히 방제하고 주요 월동처인 하우스내 잡초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농업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