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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석회 결핍증 (‘팁번’증상,‘꿀통배추’) 예방하려면 - 숙박시설 게시물 보기
배추 석회 결핍증 (‘팁번’증상,‘꿀통배추’) 예방하려면
작성일2020/12/18/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915
지난 11월 초 경남지역 배추 재배농가에서 배추가 잎이 마르고 생육이 부진한 것에 대한 원인 규명을 요청해 왔다. 농촌진흥청 고객지원담당관실에서는 채소재배·토양·병해충 전문가를 파견해 애로사항을 청취한 다음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시·군 관내 약 300농가는 A배추 품종을 지역농협에서 구입해 9월 8일과 9일경 정식했다.
11월 초순 배추 생육은 결구 형성단계인데, 약 150 농가에서 결구가 매우 불량한 이상증상이 발생했다. 이상 증상은 엽수 20매 이후에 전개된 잎의 끝이 마르는 ‘팁번’ 증상이 나타났는데, 심한 경우는 정상적인 결구를 기대할 수 없었다.

농가들은 A품종에서만 이상증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품종과 B품종을 한 포장에 함께 정식한 농가의 포장을 관찰한 결과, 증상은 경미하지만 B품종에서도 A품종과 같은 위치의 잎에 팁번증상이 나타났다.

정밀토양검정 결과, 이상증상이 심한 3농가는 총질소 0.30∼0.38%, 붕소 0.51∼1.85mg/kg, 토양 산도(pH) 5.6∼6.1, 칼륨 0.85∼3.44cmol+/kg, 칼슘 4.8∼7.7cmol+/kg, 마그네슘 1.6∼2.4cmol+/kg이었다 증상이 경미한 1농가는 총질소 0.37%, 붕소 0.28mg/kg, 토양산도(pH) 5.2, 칼륨 2.29cmol+/kg, 칼슘 6.7cmol+/kg, 마그네슘 1.6cmol+/kg이었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조사지역에는 9월 19일부터 10월 20일까지 10월 16일 0.4mm를 제외하고는 강우가 없었다. 또한 이상 증상과 관련된 병충해도 관찰되지 않았다.

종합검토 결과, 이상증상은 칼슘이 결핍되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심한 것은 속이 썩는 ‘꿀통’ 배추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배추의 칼슘 결핍 증상은 토양 중에 칼슘과 붕소가 부족하거나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과습하여 칼슘의 흡수, 이동이 저해되어 발생한다.

토양 내 칼슘 함량은 농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으나 적정범위보다 약간 낮거나 높아서 토양 내의 칼슘 부족에 기인한 결핍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또한 붕소 등 염류의 농도와 발생 정도와의 상관관계도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시·군의 배추 이상증상 발생은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강우가 없어서 토양이 건조하게 관리되어 칼슘의 흡수가 저해되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증상이 농가별로 차이가 있는 것은 강우가 부족한 시기에 토양 수분 관리 방법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고, A품종이 다른 품종에 비하여 발생 정도가 심한 것은 A품종이 다른 품종에 비하여 칼슘 요구량이 많아 결핍이 발생하기 쉬운 품종이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대책으로는 첫째, 배추의 칼슘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토양검정에 의하여 석회질 비료를 적량 시용하고, 토양이 건조하거나 과습하지 않게 관수, 배수에 유의해야 한다.

둘째, 조사 포장의 토양산도(pH)는 낮은 수준이므로 석회 추천량을 시용하여야 하고, 일부 포장은 염류의 집적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유기물과 비료의 과다시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추비는 소량으로 여러 번 나누어 주면 비료 성분들(칼슘과 질소, 칼륨) 간에 길항작용에 의한 칼슘 흡수 저해를 예방할 수 있다.

넷째, 석회 결핍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석회 요구량이 적은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병해충은 철저히 예찰하여 방제 적기에 적용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 살포하여야 한다.
<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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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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