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농산물인 버섯은 병해충이 발생해도 화학적 약제를 사용할 수 없는데요. 따라서 병해충 발생예찰을 잘 해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버섯 주요 병해

가. 양송이 세균병

1) 양송이 세균갈색무늬병

양송이 세균갈색무늬병 증상은 초기에는 버섯 갓의 표면에 황갈색의 점무늬가 생기다 점점 진한 갈색으로 움푹 들어가 그 부분이 썩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변색과 움푹 파이는 증상은 병원균이 분비하는 독소 때문으로 습도가 높으면 버섯 전체가 부패되고, 건조하면 병반 부위에 균열이 생깁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재배사 안에 밤낮의 온도차를 5℃ 이내로 하고, 습도도 일정하게 유지해줘야 합니다. 또, 관수 후에는 적절한 환기로 버섯 표면의 물기를 제거하고, 각종 병원균의 매개체인 버섯파리와 응애를 철저히 방제해야 합니다.
2) 세균성회색무늬병

세균성회색무늬병은 갓 표면에만 갈색의 작은 무늬가 생기다 점점 더 커지는 증상을 보이는데요. 방제를 위해서는 각종 병원균을 전파하는 버섯파리와 응애가 재배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3) 양송이 대속괴사병

양송이 대속괴사병은 대 중앙에 담갈색 증상이 보이다 점점 조직이 무너지면서 갈변해 괴사하는 증상을 보이는데요. 갓에서 대를 분리할 때 갈색 쐐기모양의 조직이 갓에 붙어 있습니다. 대속괴사병은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고, 수확하고 나서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농가에서는 버섯파리라는 해충의 피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병입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균상표면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병원균을 전파하는 버섯파리와 응애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나. 양송이 곰팡이병

1) 푸른곰팡이병
양송이 푸른곰팡이병은 초기에는 균상표면에 하얀 균사 덩어리가 생기다 푸른색의 포자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후로는 양송이 갓 표면에 갈색의 작은 상처가 생기다 확대되면서 표면이 움푹 들어가는 증상을 보이는데요. 이 병의 병원균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유럽 농가에서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따라서 방제를 위해서는 배지와 복토의 산도를 7.5 이상으로 조절하고, 복토 후에 관수할 때는 적용 약제를 살포해 초기 병 발생을 억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병든 부위는 석회분을 발라주고, 병원균을 옮기는 버섯파리와 응애 방제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2) 양송이 솜털곰팡이병

최근 양송이 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양송이 솜털곰팡이병은 처음에는 갓 표면에 갈색의 반점이 생기다 점차 짙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곰팡이가 생기고, 이후 버섯 전체를 다 덮어버리는데요. 버섯 자실체는 붉은 오렌지색으로 변하고 무름 증상을 보입니다. 이 병은 높은 습도에서 복토의 표면에 빠르게 퍼지며 포자가 날아다니기 때문에 재배사 전체가 오염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초기 발병 부위에 소금이나 휴지를 덮고, 그 위에 약제를 뿌려 포자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복토 후에 관수할 때는 적용약제를 뿌려 초기 병 발생을 억제하고, 병원균을 옮기는 버섯파리와 응애를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3) 양송이 거품마름병

양송이 거품마름병은 초기에는 갓 표면에 무늬가 생기고, 버섯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다 조직이 마르고, 가죽처럼 변해버리는데요. 특히, 버섯 자실체가 분화되지 않고 공기방울 모양의 덩어리가 됩니다. 거품마름병의 병원균은 주로 버섯 자실체에서 형태 변이를 일으키는데요. 심할 경우에는 버섯 대가 굽거나 쪼개지는 증상도 보입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복토를 80~90℃에서 1시간 이상 증기 소독해 주고, 복토 후 관수할 때 적용약제를 살포해 초기에 병 발생을 억제해야 합니다.

다. 느타리 병해

1) 푸른곰팡이병

푸른곰팡이병에 걸린 느타리버섯은 배지와 종균에서 균사가 자라고 포자가 형성되다 푸른색으로 변하는데요. 병이 발생한 부위에는 버섯이 자라지 않고, 조금 자란 버섯은 노랗게 됩니다. 이는 주로 배지의 수분이 과다하거나 부족할 때, 그리고 온도가 높을 때 발생하고, 재배사 주변의 먼지나 오염된 작업복과 손, 종균과 배지, 그리고 버섯파리, 응애, 쥐 등의 동물로 인해 전염됩니다. 방제방법으로는 발생 초기에는 약제로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후기에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병원균을 옮기는 버섯파리와 응애 그리고 쥐 방제는 물론 폐상퇴비는 살균 후 먼 곳에 버려 2차 오염을 막아야 합니다. 또, 양질의 종균을 사용하고, 솜배지는 살균 하기 전에 균상 표면에 적용 약제를 살포해 종균 접종 후 초기에 병 발생을 막아야 합니다.
2) 세균갈색무늬병

세균갈색무늬병은 느타리버섯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병인데요. 감염된 버섯은 갓 표면에 황갈색 점무늬가 생겨 점점 커지고, 병이 심한 곳에서는 버섯이 썩기 시작해 심한 생선 비린내가 납니다. 성숙한 버섯의 경우 갓 일부분에만 감염돼도 그 부위의 생장이 중단돼 기형이 되고, 생장기에 발생할 경우에는 진갈색으로 변색되면서 생장이 멈춥니다.
발병 원인은 자실체 표면의 수분 때문인데요. 수분은 환기정도, 공기 중의 습도, 재배사 내부와 자실체의 온도 편차에 따라 결정됩니다. 전염원은 볏짚, 폐솜과 같은 배지 재료와 관수용 물에 존재하며, 물과 버섯파리, 작업자의 손에 의해 전염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각종 병원균을 전파하는 매개체인 버섯파리와 응애를 방제하고, 폐상소독과 관수용 지하수 저수조를 정기적으로 크로로칼키 3000~5000배액으로 세척 및 소독을 합니다. 또, 재배사의 단열을 보완해 밤낮의 온도차를 줄이고, 재배사 벽면과 버섯, 균상에 물방울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붉은빵곰팡이병

붉은빵곰팡이병은 초기에 느타리버섯 균상표면에 솜사탕 모양의 곰팡이가 생기는데요. 4~6일 후부터는 발생 부위가 분홍색 분말을 뿌린 것처럼 변하고, 분홍 분말이 급속히 퍼져나가다 균사가 없어지고 주황색 포자 덩어리가 생기는 증상을 보입니다. 이 병은 배지의 영양분이 너무 많은 상태에서 잘 발생하고, 수량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제가 충분히 발효되지 않을 때, 배지를 너무 과하게 살균해 배지 안에 미생물 밀도가 낮거나 배지 안에 수분 함량이 적을 때 많이 생깁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수분함량이 65~70%내외가 되도록 조절해 살균을 실시하고, 특히 살균 후 후발효 온도는 50~55℃ 내외를 유지해 병원균으로부터 방어능력을 갖게 해야 합니다. 또, 고온기에 비닐이 뚫어진 곳에서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종균접종 후에는 비닐이 뚫리지 않도록 합니다.

2. 버섯 주요 해충

양송이버섯과 느타리버섯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는 버섯파리와 응애가 있는데요.

가. 버섯파리

버섯 파리는 숲속의 부엽토, 유기질이 많은 초지, 퇴비 더미 등에서 서식하다가 버섯 균사의 독특한 냄새에 유인돼 재배사 안으로 침입합니다. 균상에 산란을 하고, 부화된 유충은 버섯균사의 자실체를 섭취하면서 성장하는데요. 번데기와 성충이 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증식하고 버섯에 피해를 줍니다. 예방법으로는 출입구와 환기창에 1mm눈금의 방충망을 설치해 성충의 침입을 막고, 복토 후 복토표면에 디밀린을 3.3㎡당 4g씩 처리하면 초기에 균상에 침입하는 성충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버섯 발생 후에는 인체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나. 응애

응애는 버섯파리와는 다른 부류의 해충으로 0.5mm내외로 적으며 번식력이 매우 강해서 붉은고추응애의 경우 암컷 1마리가 200~300개의 알을 낳는데요. 24℃에서 암컷은 7일, 수컷은 4일 만에 1세대를 거치기 때문에 증식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응애의 종류는 붉은고추응애와 가마시드 응애가 있는데요. 버섯파리가 매개 역할을 해 살균 후에도 재배사 바닥에 생존한 응애가 증식하며, 재배사 안의 버섯, 복토, 퇴비 등 잔재물이 응애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피해증상은 균사와 자실체를 먹거나 자실체를 오염시켜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고, 수량을 감소시키며, 수확 작업 시 몸에 기어올라 가려움증을 유발해 작업능률을 저하시킵니다.
방제방법은 재배사 안과 밖을 청결히 하고 매개체인 버섯파리 성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병해충은 한번 발생하면 방제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전에 기본방제 요령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첫째, 재배사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둘째,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관리하며, 셋째, 해충은 원천 차단하고, 넷째 약제는 등록된 약제를 초기에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