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앞두고 마늘 월동준비로 충분한 수분 확보와 병해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7일 충청북도농업기술원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의 경우 가뭄이 우려되고 있어, 곧 월동에 들어가는 마늘 포장에 충분한 수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관수 작업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난지형 마늘이 재배되고 있는 서산, 태안 등 지역의 경우‘잎집썩음병’(춘부병)이 발생함에 따라 철저한 방제를 주문했다.
마늘은 파종한 후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내림이 불량해져서 월동한 이후 마늘이 땅 위로 솟아 동해 또는 냉해 피해를 입기 쉽다. 따라서 월동 전에 마늘이 땅 속에 충분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관수를 통해 수분을 보충해 주고, 추위가 오기전에 비닐이나 부직포를 이용해 덮어줘야 월동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9월 말쯤 파종한 난지형 마늘의 경우에는 마늘 잎집썩음병이 우려되므로 철저한 예찰과 함께 사전에 방제하는 것이 좋다.
충남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는 “병증을 확인하지 않고 관수를 하게 되면 급속하게 확산·전염되기 때문에, 병증이 확인되면 신속히 솎아 내 소각 처리하고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늘 잎집썩음병은 세균성 질병으로, 감염되면 잎에 연한 보라색 줄무늬가 생기는데, 심할 경우 마늘 잎집이 물러지고 아랫잎부터 황화되면서 말라 죽는다. 월동 전·후 10℃ 정도로 온도가 낮을 때 발생하는데, 관수를 하거나 비가 내리면 감염이 확산된다.
따라서 병증 나타나지 않더라도 옥솔린산, 스트렙토마이신 등이 함유된 약제를 살포해 미리 방제하는 것이 좋다.
양념채소연구소 신재철 연구사는 “잎집썩음병은 식물체 내에서 월동해 봄철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월동 전부터 철저히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농업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