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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줄기마름병’ 주의보…잎·가지 썩으면서 갈변 - 숙박시설 게시물 보기
사과 ‘줄기마름병’ 주의보…잎·가지 썩으면서 갈변
작성일2020/11/06/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672

전국 5개 과원서 발생 ‘비상’ 화상병 등과 혼동 쉬워 유의

병 발생 땐 가지에 약제 도포 내년 봄 꽃 지면 추가 방제를

 

사과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줄기마름병’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 사과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경북과 충남 등 전국 5개 과원에서 줄기마름병 발생이 확인됐다며 사과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줄기마름병은 세력이 약해진 나무의 가지와 접목 부위에서 발생해 나무의 일부 또는 전체를 말라 죽게 하는 곰팡이병이다. 지난해에는 사과 과원에서 발병이 아예 없었지만, 올해는 긴 장마로 사과나무의 세력이 약해져 발생이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줄기마름병에 걸리면 나뭇가지의 껍질 부분이 썩으며, 짙은 갈색으로 변하고 움푹 들어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든 부위는 점차 넓어지다 마지막에는 나뭇가지 전체가 말라 죽는다. 잎 조직은 갈색으로 마르고, 열매 자루 부분이 불에 덴 것처럼 보이다가 부패한다.



줄기마름병에 나타나는 불에 덴 증상은 화상병의 병징과 혼동할 수 있으나 분명한 차이가 있다. 화상병은 나뭇가지나 잎 전체가 아닌 잎맥에서 불에 탄 것처럼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병징의 색은 갈색이 아닌 검은색에 가깝다. 원인 병원균도 다르다. 줄기마름병은 ‘포몹시스(Phomopsis)’, 화상병은 ‘어위니아 아밀로보라(Erwinia Amylovora)’다.

줄기마름병은 부란병과도 병징이 비슷한데, 냄새로 구분할 수 있다. 부란병에 걸린 사과나무는 수피가 갈색으로 변하며 함몰되고, 병반부에서 특유의 알코올 냄새가 발산된다. 반면 줄기마름병에서는 이러한 알코올 냄새가 나지 않는다. 구분이 어려울 땐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는 게 좋다.

줄기마름병이 발생한 과원은 사과나무 가지에 약제가 충분히 묻도록 방제하고, 내년 봄에 꽃이 진 뒤 추가로 방제해야 한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만생종 <후지>는 수확 전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기준에 맞춰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이동혁 농진청 사과연구소장은 “올해 줄기마름병이 발생했다면 내년에도 발생 가능성이 크고, 수세가 약해진 만큼 겨울철 언피해를 입기 쉬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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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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