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시작
유기농업 길라잡이 (11) 유기쌈채소 재배 류근모씨 - 숙박시설 게시물 보기
유기농업 길라잡이 (11) 유기쌈채소 재배 류근모씨
작성일2010/07/30/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780

땅심 높이기·혼작 통해 고품질 생산

유기농 쌈채소계의 ‘대부’로 알려진 충북 충주의 류근모씨(50·신니면 용원리). 43㏊(13만평)에서 100가지 이상의 채소를 키우는 류씨는 2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농장 대표다. 웬만한 중소기업 못지않은 규모다.

그는 땅심 높이기와 혼작(섞어짓기)을 통해 고품질의 유기농 쌈채소를 생산, 여느 농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류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땅심 높이기’. 그는 정식 전 하우스 6.6a(200평)당 자가 제조한 퇴비 15t을 밑거름으로 넣어 준다. 류씨는 “15t은 시판용 퇴비를 사용하는 일반 농가에 견줘 10배나 많은 양”이라면서 “덕분에 웃거름을 일절 주지 않고도 작물 생육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6년 전부터 친환경퇴비를 직접 만들기 위해 한우 30마리를 사육중이다. 류씨는 “축사 바닥에다 참나무 우드칩 500t과 쌀겨 20t, 맥반석 가루 5t 등을 깔아 줘 한우의 배설물과 혼합, 연간 600t의 퇴비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 퇴비는 10~40일씩 총 6단계에 걸쳐 6개월 이상 발효시킨다. 그래서 “발효가 끝난 퇴비는 흰색을 띠며, 자체 열에 의해 유해세균은 죽고 유익한 미생물만 남아 냄새도 전혀 없다”고 자랑한다.

흙 살리기를 통해 가장 큰 골칫거리인 병해충도 해결한다. 사람도 평소 체력관리를 잘해 두면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것과 같다는 설명. 흙을 살리기 위해 류씨는 농약과 비료를 대체할 유기자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먼저 하우스 3동에 제충국을 직접 키운다. 해충에 독소로 작용하는 제충국 안의 ‘피레스로이드’라는 물질을 해충 방제약제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자른 제충국과 설탕을 항아리에 1대 1로 켜켜이 쌓아 밀봉, 매실액을 만들듯 두달 이상 발효해 ‘제충국 진액’을 만든다. 진액은 500배액으로 희석해 벌레 발생 초기나 잦은 비에 따른 습한 날씨에 예방용으로 잎에 살포한다.

영양 공급용 액비도 제충국과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그는 브로콜리와 양배추로 만든 진액을 200배액으로 희석, 한달에 3번 이상 잎에 뿌려 준다. 보통 물 200ℓ에 진액 100㎖를 섞으면 하우스 네동 분량이 만들어진다.

“제충국과 식물 진액을 사용한 결과 자재비용은 일반 농가의 30%밖에 들지 않았지요. 특히 노균병·진딧물 등 각종 병충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선충피해·연작장해·염류집적장해도 막을 수 있습니다.”

류씨는 또 ‘섞어짓기’로 연작장해를 극복한다. 그는 “국화과 식물과 배추과 식물은 좋아하는 영양소가 각각 달라 땅이 빼앗기는 성분도 다르다”며 “두가지 식물을 함께 심으면 상호 보완, 연작장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류씨의 섞어짓기는 보통 한곳에 한종류의 작물만 키우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두줄은 주작목을 심고 그 다음 한줄은 부작목을 심는 방식. 류씨는 재배 결과, 로즈·각종 허브(페퍼민트·애플민트 등)에는 치커리, 쌈배추에는 청겨자가 ‘궁합’이 잘 맞았다고 소개한다.

 

<농민신문> 2010.07.28


목록

담당부서경제산업국 환경위생과  

전화번호051-709-4415

최종수정일2023-09-15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입력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