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한 식감에 수량 많고 재배 편한 홍산마늘
재배 현장을 찾아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권영석 063-238-6630
도움 :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정용갑 041-630-9120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마늘과 인연이 깊습니다.
곰이 인간이 되기 위해 100일간 마늘을 먹었다는 단군신화뿐만 아니라 삼국사기에도 마늘이 등장 합니다. 마늘은 우리나라 4대 채소 중 하나로 김치부터 각종 고기 요리, 반찬 등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독특한 냄새를 제외하고 비타민 b, 알리신,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 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고 예로부터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로 불리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식문화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늘이지만 현실은 씨마늘을 수입하는 등 수입 마늘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홍산마늘을 영농 현장에서 지역 실정에 맞게 기술지원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봅니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권영석 063-238-6630도움 :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정용갑 041-630-9120

우리 마늘 입지 강화를 위한 홍산마늘 탄생

우리나라는 마늘의 민족이라 불릴 만큼 많은 섭취량을 자랑하지만 소비되는 마늘의 80%는 도입종인 대서마늘과 남도마늘 입니다. 오래전에 도입된 외국종들은 우리 마늘로 취급하고 있지만 매년 수백억 원에 해당하는 씨 마늘을 수입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대서마늘의 경우 중국에서 싼값에 대량 수입되기 때문에 우리 농가에서는 인건비도 건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우리 마늘이 국내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꽃이 피는 마늘 육종을 통한 최초의 마늘 품종인 ‘홍산’을 탄생시켰습니다.

수량성이 높고, 크기가 크고, 재배하기 편한 마늘

우리나라에는 도입종인 대서마늘, 남도마늘 그리고 토종마늘인 육쪽마늘이 많이 심어지고 있습니다. 대서마늘과 남도마늘은 난지형으로 주로 따뜻한 곳에서, 한지형인 육쪽마늘은 비교적 추운 지방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 작물을 재배할 때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은 수량성입니다. 특히 마늘의 크기는 상품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홍산마늘은 한지형으로 구분되어 있기는 하나 이름에 弘(넓을 홍)자가 들어간 만큼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전국 재배가 가능한 마늘입니다. 게다가 도입종 마늘과 견줄만한 수량성과 큰 크기를 자랑하는 품종입니다.

농가에서 마늘을 심을 땐 기계를 이용하더라도 캘 때는 손으로 합니다. 기존 마늘은 땅속에서 뿌리를 내려 자라는 종류이기 때문에 기계로 캐기 어렵습니다. 홍산마늘은 수확을 위해 당기면 뿌리가 끊겨 2~3개씩 잡고 뽑으면 쉽게 뽑히기 때문에 수확이 쉽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면적에 재배할 때 기존 마늘보다 3배 이상의 작업 시간이 단축되고, 수확 노력도 70% 절감됩니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 입장에서는 노동력이 절감되는 것이 큰 장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장점이 있음에도 홍산마늘은 2016년 농촌진흥청 품종 설명회에서 농가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홍산마늘의 인편 끝이 초록색을 띤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편 끝에 초록색은 클로로필 (chlorophyll) 성분이 많아서입니다. 이는 홍산마늘의 고유한 유전적 특징입니다. 이 클로로필은 항암 작용, 당뇨 완화, 조혈작용, 간 기능 개선 등에 효과 있는 성분입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홍산마늘의 이 기능성을 홍보해서 농업인들의 인식 전환을 유도했습니다. 그래서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입점시켰고,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도 판매될 만큼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또한 초록색의 클로로필은 국내에서 생산된 마늘임을 입증하는 증표입니다. 그러므로 홍산은 수입산과 구별할 수 있어 국내산 품종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안심하고 구입 할 수 있는 품종 중의 하나입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홍산마늘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7년 3개소의 시범포를 설치 운영하였습니다. 2018년 85개, 2019년 210개, 2020년에는 300개 농가로 보급하였습니다. 생산량 역시 2017년 21톤에서 2020년 1,050톤으로 재배된 지 4년 만에 급속하게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러자 홍산마늘의 판로 확보가 걱정되었습니다. 외식사업이나 식품사업에 접목하였습니다. 홍산마늘의 좋은 효능들을 추출하여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화하여 판매하였습니다. 특히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홍산마늘을 광천읍의 새우젓과 접목하여 김치 양념으로 유통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 높은 상품으로 제품화하여 깐마늘, 흑마늘, 분말가루, 엑기스 등 가공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판로 개척과 안정적인 유통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홍산마늘 주요 특성출처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보도자료

재배지역 : 따뜻 지역, 추운 지역 재배 가능 겸용 품종※ 넓을 홍(弘), 마늘 산(蒜)의 이름 뜻처럼 따뜻한 곳(난지형)과 추운 곳(한지형)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는 마늘, 수입 씨마늘 대체 품종으로 주목

잎은 녹색, 초형은 개방형

수확기가 늦은 만생종 품종

마늘종은 정상 발생되는 완전 추대형, 길이가 길고 단맛이 강함

생육이 왕성하여 재배하기 쉬우며, 바이러스와 병해충에 강함

수확 시 뿌리 끊김 현상으로 인력으로 수확 작업이 쉬움

수량은 한지형으로 재배했을 때는 재래종보다 33% 많고, 난지형으로 재배했을 때는 도입종보다 6~28% 많음.

마늘 통 모양은 원통형이고, 겉 껍질색은 유백색

인편이 6쪽으로 재래종과 비슷하며, 난지형보다 적음

구 무게 및 수량성은 한지형(재래종) 및 난지형(남도) 보다 많음※ 구 무게 : 한지재배시 35.3g(재래종 32.6g), 난지재배시 53.5(남도 43.8g)

마늘 당도가 높고 풍미가 좋으며 저장성이 좋음※ 홍산 42.8°brix 남도 39.7 대서 37.0 의성종 38.1

재배 시 주의사항※ 질소질 비료 많이 주면 녹병 발생 많고, 수확기가 늦어짐※ 마늘종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타 품종에 비해 수량 감소가 크므로 종 나오면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음※ 기상환경에 변화 따라 스펀지 마늘 발생할 수도 있음

클로로필 함유

국산 신품종 마늘 '홍산'을 아시나요?

홍산마늘은 왜 초록색을 띠는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의 몽고반점처럼, 홍산이 보유한 고유 유전특성으로 클로로필(chlorophyll, 엽록소) 성분이 많아 초록색을 띱니다.

홍산 마늘의 클로로필(엽록소)성분은 몸에 좋은가요?

홍산에 많이 함유된 초록색 클로로필은 항암작용, 당뇨완화, 조혈작용, 간기능 개선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성분입니다.※ 감자의 초록색인 솔라닌(solanine)은 독소이지만 클로로필은 기능성 성분입니다.

홍산마늘이 가진 다른 이로운 성분이 있나요?

마늘의 주요 기능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allicin)dl 1.9mg/kg으로 다른 품종보다 45%이상 많고, 항산화 물질인 총 페놀은 1.8mg/g, 총 플라보노이드는 0.2mg/g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홍산 마늘은 풍미와 저장성이 좋아, 가정에서 오래 보관하며 드실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