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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 길라잡이 (10)천적곤충으로 해충방제 - 숙박시설 게시물 보기
유기농업 길라잡이 (10)천적곤충으로 해충방제
작성일2010/07/16/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840

천적방사후 밀도 주기적으로 관찰

토끼를 잡으려면 호랑이를 키우면 된다. 유기농가가 해충을 방제할 때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천적 곤충을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해충발생 속도가 워낙 빨라 천적의 번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농가는 천적 곤충의 수를 늘리면 효과적인 해충 방제가 가능하다.

먼저 노지에서는 두종류 이상의 작물을 함께 키우는 방법이 있다. 식물이 다양하면 여러종류의 천적이 생기기 때문. 또 피복작물을 재배하면 천적이 피복작물 안에 많이 생겨 해충을 초기에 공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고추재배 때 얼치기완두를 피복작물로 키웠더니 진딧물 발생이 비닐 피복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기생벌 등이 얼치기완두에 발생한 진딧물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시설작물의 경우 인위적으로 증식한 천적을 방사하는데 해충별로 적용 천적이 다르므로 주의한다. 천적은 전문 생산업체에 문의하면 구입할 수 있다.

천적을 대량으로 방사한 후에는 제대로 정착했는지 알아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밀도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거나 작물에 발생한 해충 상태를 살피면 된다.

애꽃노린재·칠레이리응애와 같이 해충을 직접 잡아먹는 ‘포식성 천적’은 방사 1~2주일 후 돋보기를 이용, 해충이 있는지 확인한다. 진디벌 등 해충의 몸에 알을 까는 ‘기생성 천적’은 해충이 미라처럼 껍데기만 남았는지 살펴본다. 천적 곤충이 붙은 해충은 딱딱해지면서 색깔도 변한다. 진디벌이 기생한 진딧물은 갈색·검은색을 띠고 온실가루이좀벌이 기생한 온실가루이는 검은색, 담배가루이좀벌이 기생한 담배가루이는 진한 노란색으로 변한다.

천적을 방사한 후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방사된 천적이 바로 해충을 공격할 수도 있지만, 천적이 새끼를 쳐 개체수가 늘어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박에 목화진딧물을 없애려 진디벌을 방사한 결과 초기에는 오히려 진딧물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1개월이 지난 후에는 진딧물이 완전히 없어졌다. 딸기 역시 점박이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칠레이리응애를 방사했더니 점박이응애의 밀도는 2주 후부터 줄어들었다.

이처럼 해충의 밀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오는데는 짧게는 2주, 길게는 1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해충발생 초기에 천적을 방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단, 천적 곤충을 이용할 때는 농자재 사용에 주의한다. 제충국·목초액·현미식초 등 해충방제에 효과가 좋은 친환경 농자재는 천적까지 함께 죽일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농민신문>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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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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