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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성공시대 (7)곰취 분말 넣어 냉면·찐빵 생산 - 숙박시설 게시물 보기
농식품 성공시대 (7)곰취 분말 넣어 냉면·찐빵 생산
작성일2010/07/16/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744

최병문·임미숙 태백산채냉면영농조합

농식품 가공에 관심 있는 농가는 ‘어떤 품목을 선택해 어떻게 가공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태백산채냉면영농조합 최병문(51)·임미숙(46)씨 부부는 아이디어로 농식품 가공에 성공한 사례에 속한다.

이들 부부는 강원 태백에서 10여년 동안 느타리버섯을 재배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산나물로 냉면을 만드는 유통업자와 사업을 시작했다. 동업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들 부부는 지역 특산물인 곰취를 이용해 냉면을 만드는 데 성공하고 어엿한 태백산채냉면영농조합의 최고경영자(CEO)로 거듭났다. 또 곰취진빵을 개발해 웰빙식품으로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냉면이나 찐빵 모두 개념은 같습니다. 곰취를 분말로 만들어 첨가하는 방식이죠. 초기에 즙을 짜서 만들 땐 일정한 제품이 나오지 않아 문제였는데 분말로 이를 개선한거죠. 생각을 바꿔 본 것이 적중한 것입니다”라고 최씨는 설명한다.

올해 4년차를 맞는 최씨는 곰취냉면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곰취찐빵을 개발했다. 올 1월 초 태백산눈축제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히트를 쳤다. 축제기간 동안 400만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임씨는 “시농업기술센터 요청으로 만들면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라고 자랑했다.

제조공정은 간단하다. 20㎏ 반죽당 곰취분말을 냉면은 0.5%, 찐빵은 1%를 넣고 성형시킨다. 냉면은 10℃에서 12시간, 찐빵은 40℃에서 40분 동안 숙성시켜 찐 다음 냉동해 포장하면 된다.

이들은 한해 평균 2t의 곰취분말을 사용한다. 생채를 건나물로 만들면 처음 무게의 8~10%로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양은 생채 20여t에 해당된다. 특히 쌈채로 사용할 수 없는 곰취를 활용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올가을부터는 늘어나는 양에 대비해 8,250㎡(2,500평)에 곰취를 직접 재배할 예정이다.

판매는 전국 대리점 9곳과 인터넷·전화 주문으로 이뤄진다. 전국 체인망을 가진 업체의 계약 제의도 오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는 것이 부부의 생각이다.

“냉면과 찐빵으로 우수한 태백 곰취의 향과 맛을 제공한다는 긍지를 갖고 있다”는 최씨는 “더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2012년까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며 활짝 웃었다.


<농민신문>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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