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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산비를 줄이자 (21)지역우수사례 (상)경북 상주시 - 자료실 게시물 보기
농업 생산비를 줄이자 (21)지역우수사례 (상)경북 상주시
작성일2010/10/04/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286
농업 생산비를 줄이자 (21)지역우수사례 (상)경북 상주시
 
 (위)조현기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왼쪽)과 김인남 상주오이발전연구회장이 오이농장에서 비용절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래)배를 친환경 유기재배하는 상주의 박오식씨가 자신의 과수원에서 비용절감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친환경자재 자가생산 등 1,532억 절감

쌀·곶감·누에 등 삼백(三白)으로 유명한 경북 상주시가 농업분야의 비용절감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 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상주시(시장 성백영)와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그리고 지역 농업인들은 품목별로 각종 자재의 공동구매와 공동출하, 친환경농자재 자가 생산, 비료 적정 시비, 농가 교육 등을 통해 농업생산비를 크게 절감하고 있는 것. 상주시농기센터는 비용절감운동 전후의 상주지역 농업비용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총 1,532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여 그만큼 농가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 시설오이=먼저 상주 농가들은 포장재 공동구매와 미생물 공동제조, 에너지 절감시설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 상주시농기센터는 오이의 잎·줄기 등으로 농가들이 발효액비를 자가 생산해 영양제나 화학비료 대신에 사용, 생산비를 30%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 260명으로 구성된 상주오이발전연구회의 김인남 회장은 “상자를 공동구매해 구입가격을 인하하고, 시농기센터가 각 작목반에 공급한 미생물배양기를 활용해 만든 미생물을 토양에 시비한 결과, 농약 사용량이 크게 줄어 비용이 절감됐다”고 밝혔다.

특히 볏짚을 이용한 유기질 비료 공급으로 비료대를 절감한다. 볏짚을 하우스 안에 깔아 주면 볏짚이 부숙하면서 토양 속의 비료를 흡수하고, 부숙된 볏짚은 오이가 성장할 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토양의 염류도 낮아지고 화학비료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시설오이 농가들은 또 다겹커튼 등 에너지 절감시설을 설치하고 경유 대신에 가격이 저렴한 벙커B유를 쓰거나, 보온력과 광투과성이 뛰어난 장기성 필름을 사용하고 폐열회수장치를 설치해 시설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

김회장은 “오이 단일 브랜드화를 추진해 자재 구입비 등 비용을 더욱 절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배=자가 생산한 친환경자재를 이용해 자재 투입비용을 줄이고 있다. 유기농 배를 생산하는 박오식 산마을과수연구회장은 “화학비료를 뿌리지 않고 배밭에 골을 판 후 이곳에 낙엽·풀·대게껍질·퇴비 등을 넣어 흙으로 덮은 후 비료로 활용한다”면서 “이 방법은 비료가 갖춰야 할 보비력·보수성·통기성이 우수한데다 토양의 미생물 증가로 비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재배가 가능하다”고 했다. 병충해 발생이 크게 줄어 농약을 사용하지 않게 돼 방제비용을 그만큼 절감하게 된다는 것.

병충해도 사전 예방 차원에서 겨울철에 방제를 해 병충해 밀도를 줄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박회장은 “황(黃)을 고온에 녹여서 물과 혼합한 후 살균제로 사용하고, 야생의 독초를 채취해 천연살충제로 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행재배에 비해 생산비를 30~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배 농가들은 천연농약을 공동제조해 생산비를 줄인다. 김성수 상주시농기센터 농촌지원과장은 “천연농약을 제조하는 유황합제 제조기를 작목반에서 공동으로 이용해 생산비를 절감한다”면서 “황토유황·옻·은행·마늘 등 천연자재에서 추출한 천연농약으로 방제해 보니 기존 화학농약 방제보다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소개했다.



◆ 쌀 등 기타작물=역시 자재의 공동구매와 공동방제·농기계 공동이용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

아자개영농조합법인의 안성환 대표는 “육묘부터 방제·수확작업을 공동으로 해 생산비를 20~30% 절약하고 있다”면서 “품종도 단일 품종으로 통일하고, 모든 필지에 대해 토양검사를 실시해 맞춤형 비료를 사용하는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주지역은 농업용 무인헬기를 도입해 공동방제 등에 활용해 인건비와 약제비를 절감하고, 겨울철에는 호밀 등을 재배해 농경지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한우 농가들은 완전배합사료(TMR)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 상주시농기센터의 김정수씨는 “한우 농가들은 청보리 등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TMR를 통해 육질 개선은 물론 배합사료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곶감은 감 깎는 기계 등 기계화와 건조시설 설치 등으로 노력비를 크게 절감하면서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 농업인 교육도 특화=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농업 등 테마별 농업대학은 물론 마케팅 등을 가르쳐 주는 희망농업아카데미, 억대농 육성의 날, 농촌관광기술대학 등을 활발히 운영중이다.

억대농업인 5,000명 육성 프로젝트도 가동중이다. 이를 위해 농가별·작부유형별 모델을 설정하고, 웰빙시대에 부응한 기능성 품목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억대농가수가 2006년 956가구에서 2008년 1,683가구, 지난해에는 2,161가구로 늘었다.

조현기 상주시농기센터 소장은 “작목반 대표 등으로 구성된 경영혁신단을 중심으로 비용절감운동을 하위농가들에게까지 확산시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상주 농업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토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각종 농업인 교육 때 비용절감운동의 필요성과 상위농가들의 노하우를 전파해 나가고 비용절감 우수작목반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과의 서영주 사무관은 “효과적인 농업분야 비용절감의 확산을 위해서는 조직화·규모화가 중요하다”면서 “또 생산단계에서 출하단계까지의 연결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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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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