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88달러(서부텍사스유)를 돌파했다. 지난해 2월 34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갑절 이상 껑충 뛴 것. 전문가들은 올겨울 한파 가능성이 높아 내년 국제유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름값 고민에 한숨이 앞설 시설원예 농가가 값비싼 난방시설 없이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바람을 막아라=하우스 내부에 설치하는 커튼으로 폴리에틸렌(PE)필름이 아닌 알루미늄을 바른 천을 이용하면 내부온도가 3℃ 정도 오른다.
커튼 설치와는 별도로 바깥에 섬피(검은색 보온자재)를 덮어 주면 온도를 3~4℃ 높일 수 있다.
오이·토마토·고추 등을 정식한 농가는 정식 후 20일 정도까지 소형 터널을 설치한다. 이 방법으로 난방비를 줄이면서 뿌리 활착도 도울 수 있다. 소형 터널에 섬피나 부직포까지 한두겹 덮으면 하우스 안에 커튼만 한겹 설치하는 것보다 온도가 최대 10℃까지 올라간다.
이밖에도 하우스 밖 바람이 많이 부는 북서쪽 방향에 3~4m의 방풍벽을 설치하면 단동하우스의 바람막이에 도움이 된다.
◆ 햇볕을 최대한 이용하라=햇볕이 잘 들지 않는 하우스 북쪽 벽면에 알루미늄 스크린을 붙이면 햇볕이 반사되면서 일조량이 30% 정도 증가한다. 알루미늄 스크린은 부직포에 알루미늄·폴리에틸렌 등을 붙여 만든 온실용 커튼.
축열 물주머니를 이용, 낮 동안 저장한 태양열을 야간에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직경 20~30㎝의 투명한 비닐튜브에 물을 넣어 작물의 줄 사이나 이랑 위에 놓아 두면 낮에 따뜻하게 데워진 주머니가 야간에 열을 방출한다. 다른 방법보다 간편해 농가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으면서 내부온도는 2~3℃, 지온은 3~4℃ 높일 수 있다.
◆ 난방기 때를 빼라=오랫동안 사용해 그을음이 쌓인 온풍난방기는 1년에 한번씩 깨끗이 청소해 열효율을 높인다. 난방기 안쪽의 버너, 열교환기 등에 쌓인 그을음을 소형 에어컴프레서로 제거하는 것.
먼저 온풍난방기의 전원을 끈 뒤 버너를 분리하고 버너→노즐→연소실 순으로 청소한다. 다음으로 연통을 떼어 내 배기가스 토출구와 열교환기의 그을음을 제거하고 연통·버너를 다시 장착하면 된다.
온풍난방기를 청소한 뒤에는 열 이용효율이 62.9%에서 80.8%로 올라 난방비를 약 18%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 도움말=고인배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 지도사·윤남규 시설원예시험장 연구사
[농민신문 : 20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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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