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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재생 플라스틱, ‘인삼 지주대’ 로 재탄생
작성일2024/04/24/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1

농진청, 환경부 등과 협업…유해 중금속 유출 없어
수입 목재 대체, 농가 경영비 절감 등 효과 기대

 

 

라면봉지, 과자봉지 같은 재생 플라스틱(폐비닐)을 이용한 인삼 지주대가 개발돼 농가경영비 절감과 환경보호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16일 충주시 인삼재배농가에서 농업전문지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이 자리에서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인삼 재배 시설 구조물의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원예·특작시설 내재해형 시설 규격에 등록해 농가 보급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인삼 재배 농가에서 사용하는 지주대 등 목재 구조물 80%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수입된 목재다. 여기에 사용하는 수입 목재는 약 16만 톤으로 연간 700억 원에 이른다. 국내산 낙엽송은 약 20% 정도만 사용되고 있다.

수입 목재를 사용할 경우,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우려가 있는 데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목재 특성상 인삼 재배 주기인 6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 또, 생활계 폐비닐과 영농 폐비닐 등의 발생량이 연간 290만톤에 이르기 때문에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관련 부처와‘인삼 지주대 재활용 제품 대체 활성화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으로 국립농업과학원은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삼 재배 시설 구조물의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확대 보급을 지원하게 됐다.

인삼 재배 시설 구조물에 사용되는 재생 플라스틱은 버려진 폐비닐과 플라스틱을 이용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개발한 물질 재활용 제품이다. 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구조재는 구조물 해체 후에도 재활용할 수 있다. 물질 재활용은 폐비닐 같은 화학구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분리·선별·포장·세척·파쇄·배합 등의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재생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재생 플라스틱을 인삼 재배 시설 구조물로 썼을 때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굽힘강도를 시험했다. 그 결과, 인삼 재배 기간인 6년 후에도 굽힘강도는 기준(8MPa) 이상을 유지했으며, 각종 기후에 견디는 내후성 시험과 열노화 시험에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 환경 위해성 평가에서도 유해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토양 등 농작업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립농업과학원은 재생 플라스틱을 견고하게 연결해 구조물을 만들 수 있도록 ‘내재해형 결속조리개’ 를 개발했다. 이 조리개는 40kg 이상의 미끄럼 저항력을 가져 지주대 각 부분을 단단히 결합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원예·특작시설 내재해형 시설 규격 심사위원회를 열고 기존에 목재를 적용한 내재해형 인삼 재배 시설 15종에 재생 플라스틱도 쓸 수 있도록 심의를 완료했다.

이번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반달록씨는 “나무 지주대는 3, 4년 쓰면 변형이 심하고, 30%~40%만 재생이 되는데 이 폐비닐로 만든 지주대는 지난 6년간 인삼재배에 적용시킨 결과 큰 결점이 없었고, 내구성이 강해 10년 가까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면서“다만, 가격이 개당 4,000원대로 농가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환경부와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국립농업과학원 안전재해예방공학과 이충근 과장은 “재생 플라스틱의 인삼 재배 시설 적용은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재활용을 통한 순환 경제 완성’ 에 따른 것으로 고부가가치 재활용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며, “앞으로도 농가의 경제적인 부담은 덜고 농촌 지역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술개발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인삼 지주대 뿐만 아니라 고추대 등 다양한 작목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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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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