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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조량 부족해 시설작물 생육부진 ‘심각’
작성일2024/01/23/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3

딸기 주산지 일조량 예년보다 32시간 적어
생산량 20% 감소…탄저병 발생 농가도 나와
환기팬, 빛 투과율 높은 비닐 활용도 필요해


“예년 같으면 11월부터 없어졌을 딸기 탄저병이 1월까지 왔습니다. 딸기 농사 20년만에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일선 농가들에 따르면 올겨울 잦은 비와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조량이 부족해졌고, 광합성량 감소와 작물의 웃자람, 생육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1월들어 겨울철 대표작물인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탄저병 발생과 생육부진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호소하고 있고, 오이와 장미 같은 작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논산시 노성면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박형규씨는 요즘 딸기만 쳐다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작년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의 온도가 평년보다 훨씬 높았고, 탄저병과 잿빛곰팡이 같은 병도 더 늦게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딸기는 온도가 낮아야 과일도 커지고 당도도 올라가는데 초겨울 온도가 높다보니 늦게까지 병이 지속됐고, 아직까지도 죽는 묘가 나와 생산량이 줄었다”면서“흐린날이 많다보니 딸기 당도가 2브릭스 정도 떨어지고, 2화방에서 나오는 것도 품질이 안 좋아 예년보다 20% 정도 생산량이 떨어졌다” 고 말했다.
다른 작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안성시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이강구씨는 “일조량이 부족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오이 수확량이 30% 정도 줄어든 것 같다” 고 말했고, 평택시에서 장미를 키우는 김은기씨도 “올 초 시장에서의 꽃값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출하량이 30% 이상 줄었기 때문이었다” 고 설명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딸기 주 생산지의 일조시간은 146.1시간으로 전년 12월 보다 31.8시간이 적었다. 이런 영향 탓에 12월 도매시장 딸기 반입량도 전년보다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나 오이처럼 시설에서 자라는 작물은 수확시기 햇빛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습한 환경으로 인해작물이 탄저병과 잿빛곰팡이병 등의 피해도 볼 수 있다. 또, 수정벌의 활동 능력이 떨어져 암술 발육이 부진하면 기형과 발생이 증가한다.
이에 일부 농가들은 보광등을 설치해 빛을 보완해주고 있고, 하우스 온도를 높여 습한 기운을 없애는 등 곰팡이와 기형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화성시의 안종욱씨는 “보광등 설치를 고민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 일조량 부족 해소 보다는 하우스 온도를 높여 곰팡이를 잡자는 쪽으로 대처를 하고 있다” 면서 “일단은 건강한 딸기부터 지키자는 생각에서 하고 있지만 급등한 난방비도 부담이다” 고 말했다.
농진청에서는 하우스가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환기팬을 가동하고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조절할 것을 당부한다. 또, 기상환경에 따라 양액 공급량을 조절하고, 뿌리가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배지의 수분과 온도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온도 유지를 위한 2~3중의 지나친 필름 피복은 광합성 생성을 저하시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딸기의 경우 웃자람을 방지하려면 비료를 알맞게 줘야 하는데, 비료 조성은 농업기술센터 등에 토양검정이나 물 분석을 의뢰해 확인하고, 뿌리 부분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토양의 수분과 온도를 관리해야 한다. 기형과는 초기에 제거해 불필요한 양분 소모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문지혜 과장은 “겨울철 빛 부족으로 인한 딸기 수확량과 상품성 감소를 예방하려면 기상정보를 참고해 환경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면서 “장기적으로 작물이 받는 빛의 양을 늘리려면 시설을 현대화하고, 빛 투과율이 높은 기능성 강화 필름을 씌우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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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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