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균평작업 후 볍씨를 파종하는 모습.
52개 농협 실무자들이 벼 직파재배 때 가장 어렵다고 말한 물관리를 제대로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물관리가 어려운 것은 균평작업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직파재배는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만큼 물이 고인 낮은 곳에선 볍씨의 싹이 잘 안 트고, 물이 많이 빠진 높은 곳에선 제초제를 뿌려도 풀이 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파종 전 로터리를 치는 경운단계부터 흙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바로 써레질을 세심하게 해 균평작업을 마쳐야 물이 특정 장소에 고이거나 모자라지 않는다. 균평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논에 물을 빼야 할 때도 다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부분적으로 고랑을 만들어 물을 빼야 파종이 수월하다.
토질에 따라 물관리법이 다르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모래가 많이 섞인 사질토는 물을 대도 바로 빠지기 때문에 무논점파 매뉴얼보다 물 대는 횟수를 늘려줘야 한다.
간척지의 경우 논을 말렸을 때 염분이 벼 생육에 지장을 줄 정도로 올라온다면 담수산파가 적합하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