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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농법
작성일2016/08/01/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141
해충 꼼짝마! 천적곤충 납신다



친환경방제 시설농가 ‘호호’



 며칠 전 중복이 지났습니다.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고 합니다. 이렇게 덥다 못해 뜨거운 날씨에 각종 병해충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우리 농민들은 얼마나 힘들까요그렇지만 농약에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천적을 이용한 ‘천적농법’인데요, 수년 전부터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천적농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천적, 그것이 알고 싶다

 

   일생 여러마리 잡아먹는 ‘포식자’ 숙주 야금야금 갉아먹는 ‘기생자’  천적이란 뭘까요. 사전적 정의로는 ‘잡아먹는 동물을 잡아먹히는 동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쥐의 천적은 뱀, 배추흰나비의 천적은 배추나비고치벌, 진딧물의 천적은 무당벌레입니다.  



  농업에서는 해충을 먹이로 삼거나 알을 낳는 데 이용해 해충의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곤충을 천적곤충이라 부르고, 주로 친환경농업에서 천적곤충을 해충 방제에 이용합니다. 작물은 물론 농민도 농약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고, 방제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적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합니다. 해충을 씹어먹거나 즙을 빨아먹는 ‘포식자(Predator)’와 해충에 기생해서 결국 죽게 만드는 ‘기생자(Parasite)’입니다. 포식자는 무당벌레·풀잠자리·사마귀·딱정벌레가 대표적인데요, 일반적으로 해충보다 몸집이 크고 일생 동안 여러 마리를 잡아먹기 때문에 해충을 없애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기생자는 알벌·검정알벌·부채벌레·기생파리 등이 해당되는데, 이들은 해충의 몸 안이나 밖에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기주(숙주)가 되는 해충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자라나 결국 해충을 죽이는 거죠. 기생성 천적은 포식성 천적에 비해 체구가 작고 일생 동안 주로 한마리의 기주해충만 죽입니다.  



이럴 땐 이 천적  



   무당벌레 1마리가 진딧물 1000마리 공격 약제방제 어려운 총채벌레, 노린재로 퇴치  천적농법을 이용하는 농가들이 천적을 활용해 가장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있는 해충은 ▲응애류 ▲진딧물류 ▲총채벌레 ▲온실가루이입니다. 이들 해충엔 어떤 천적을 쓰면 좋을까요.  



   먼저 고추·콩·딸기·참외·장미 등 거의 모든 작물에서 발생하는 점박이응애와 차응애의 천적은 ‘칠레이리응애’입니다. 전문가들은 10a(300평) 규모의 딸기 하우스에 발생하는 점박이응애를 방제하려면 칠레이리응애 6000마리를 3~4번 풀어놓으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아울러 꼬마무당벌레와 응애혹파리도 효과적인 응애류 방제 천적입니다.  



  고추·오이·호박·가지 등 주로 채소류에 발생하는 각종 진딧물도 천적으로 방제가 가능합니다. 목화진딧물·복숭아혹진딧물·무테두리진딧물·양배추가루진딧물 등 번식이 빠른 진딧물류에는 기생벌 ‘콜레마니진디벌’이 제격입니다. 1초 안팎의 짧은 시간에 진딧물 몸속에 알을 낳는데, 새끼가 진딧물 안에서 성장하다가 성충이 되면 껍질만 남은 진딧물을 뚫고 나옵니다. 성충 수명이 4.5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충분한 효과를 보려면 천적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도록 천적유지식물들로 꽃밭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당벌레’도 진딧물의 천적으로 잘 알려져 있죠. 무당벌레 한마리는 유충과 성충 기간을 통틀어 약 1000마리의 진딧물을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풀잠자리’ 또한 진딧물 방제에 자주 이용됩니다.  



  파프리카·고추·화훼류의 꽃 속에 숨어 있다가 바이러스를 매개하거나 작물을 직접 가해하는 꽃노랑총채벌레·오이총채벌레는 성충 크기가 1.2㎜ 정도로 작아 눈으로 관찰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번식이 빠르고 식물체 조직 안에 알을 낳기 때문에 약제 방제도 어려운 해충이죠. 이 총채벌레의 천적은 바로 노린재류입니다. 우리나라 토착 천적인 ‘으뜸애꽃노린재’가 방제에 많이 쓰이는데, 낮이 짧아지면 휴면하는 습성이 있어 겨울에는 수입종인 ‘미끌애꽃노린재’를 사용합니다.



 

◇참고자료=<하늘이 내린 적, 천적> (농촌진흥청 인테러뱅), <텃밭해충과 천적>(이기상 지음, 들녘)  



■ 우리나라 천적산업 현황  

2010년 2680㏊→2014년358㏊ 정부 지원사업 중단 이후 내리막길  우리나라에도 한때 천적산업이 활발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장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천적산업은 2010년 182억5000만원, 활용면적 2680㏊로 최고점을 찍었죠.  



  농림축산식품부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천적 지원사업을 실시해 딸기·토마토·파프리카·고추·오이·멜론·수박·참외·포도 등 9개 작물에 천적구입비의 일부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해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시 국내 최대 천적업체의 경영진이 국가보조금 허위수령과 부실 재무제표 작성 등으로 구속되면서 농식품부 지원사업은 중단됐고, 천적산업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코퍼트(경기 하남)·경농(경기 이천) 등 6개 업체가 358㏊ 농지에 천적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파프리카의 면적이 236㏊로 가장 많고, 딸기 45㏊, 토마토 30.7㏊, 고추 18㏊ 등 주로 시설하우스에서 천적농법을 쓰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천적을 구입하고 싶거나 천적농법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요? 전문업체로 연락하거나,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에 문의하면 됩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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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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