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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 ‘벼 키다리병’ 소독약제에 저항성 심각
작성일2014/03/17/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854
최소 2년 주기로 약제 바꿔 사용해야

지난해 전국 31%서 발생
농진청, 4가지 예방법 제시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벼 키다리병 소독약제에 대한 볍씨의 저항성(내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가 키다리병에 감염되면 싹이 잘 트지 않고 모가 웃자라는 ‘키다리’ 증상이 나타난다. 이앙 후에는 벼가 마르고 등숙률이 저하돼 쌀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에 따라 키다리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볍씨 소독약제를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국 125개 시·군 2083곳의 예찰·관찰포를 조사한 결과 본답(모를 심은 논)의 31%에서 키다리병이 발생했다. 2012년 20%와 비교하면 11%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못자리에서 병이 발생한 비율도 13.6%로 전년보다 9.5%포인트 높았다.

 농진청은 지난해 키다리병 발생이 많았던 이유 중 하나로 종자 소독약제에 대한 볍씨의 저항성을 꼽았다. 이용환 농진청 재해대응과 연구사는 “대부분의 농가가 2000년대 초중반부터 볍씨를 소독할 때 같은 계통의 약제를 쓰고 있는데 지난해 실험 결과 이들 약제에 대한 볍씨의 저항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당진시·서천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3~5월 실시한 종자소독 실험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기존의 <플루디옥소닐+프로클로라즈> 약제로 종자소독을 한 실험구의 키다리병 발병률이 40% 가까이 되는 지역도 있었다.

 반면 비교적 새로운 약제인 <테부코나졸+프로클로라즈> <헥사코나졸+프로클로라즈> <이프코나졸> <티오파네이트메틸+트리풀루미졸>로 볍씨를 소독했을 때는 키다리병 발병률이 급감했다. 당진시농기센터가 키다리병 감염률이 높은 <주남>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테부코나졸+프로클로라즈>를 처리한 경우 발병률이 9%에 그쳤다. 또 <테부코나졸+프로클로라즈> 약제로 <호품>벼를 실험한 서천군농기센터 실험구에서도 키다리병 발생모가 미미했다. 천안시농기센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영복 천안시농기센터 식량팀장은 “다소 비싸긴 하지만 <이프코나졸> 약제를 처리한 실험구의 효과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올해부터 최소 2년 주기로 약제를 바꿔가며 볍씨소독을 실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할 계획이다. 키다리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소독할 필요가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우선 <티오파네이트메틸+트리풀루미졸> 약제를 사용할 경우엔 30℃ 물에 48시간 볍씨를 담근 다음 건져내 헹구지 않은 상태로 싹을 틔워 파종한다. <이프코나졸> 약제를 쓸 땐 30℃ 물에 48시간 담근 뒤 건져내 싹을 틔워 파종한다.

 <테부코나졸+프로클로라즈>와 <헥사코나졸+프로클로라즈> 약제를 이용할 땐 30℃ 물에 48시간 담근 뒤 맑은 물로 두세번 헹궈 싹을 틔운다. 이때 약제는 정량을 사용해야 하고 온도와 담그는 시간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용환 연구사는 “<테부코나졸+프로클로라즈> 약제를 사용할 때 선충 방제용 약제인 <페니트로티온 유제>를 함께 쓰면 발아불량과 같은 약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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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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