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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고온·가뭄…몸살 난 농산물
작성일2014/03/24/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892
-포근·건조한 날씨 지속…해충 발병 앞당겨
-평년대비 강수량 줄어 '봄 가뭄'도 우려

포근하고 건조한 봄 날씨로 농산물이 몸살을 앓고 있다.

3월 봄철 기온이 평년보다 2~3℃이상 상승하자 농작물에 바이러스병이 일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참외 등 시설 작물은 지상부와 지하부가 비대칭적으로 성장하는 등 생리장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 충남 서해안 일대는 비와 눈 등 강수량이 적다보니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가뭄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기상청은 4월 상순 기온을 평년기온인 9~12℃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농가 피해는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참외, 고추, 토마토 등 농작물 봄철 바이러스 ‘기승’

성주 일대 참외 농가는 포근한 봄 날씨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2월 중순 참외를 첫 수확하고 나서 아직까지 두 번째 수확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년이면 20~30일이 지나면 두 번째 수확이 진행되지만 올해는 포근한 날씨로 지상부만 비대하게 성장할 뿐 뿌리부분의 활착이 더디다 보니 참외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년 차 한 참외농가는 “참외 시세가 좋아 관주를 통해 미생물, 미량요소 등 영양제를 투여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면서 “포근한 날씨로 잎과 줄기만 뻗어 나갈 뿐 뿌리 발근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시설 내 기온과 습도 관리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흰가루병과 노균병이 확산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밤 기온은 정상인데 낮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습기가 많아 바이러스 병이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진흥청 역시 포근하고 건조한 날씨로 시설채소의 경우 담배가루이와 총채벌레 발병이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고했다.

담배가루이는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병을 옮기는 해충이고 꽃노랑총채벌레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을 옮긴다. 따라서 시설 채소 농가는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발생 초기부터 계통을 달리하는 적용약제를 번갈아 가며 2∼3회 집중적으로 살포해야 한다고 농진청 관계자는 밝혔다.

# 서해안 일대 지역, 가뭄 우려

충남 서해안 지역은 올 들어 눈이나 비가 내린 날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산, 태안 등 서해안 일대 지역은 올 들어 강수량이 지난 12일 15.5㎜의 비가 내린 것을 포함해 3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강수량 134㎜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마늘, 감자 등 밭작물 생육도 부진한 실정이다. 실제 이곳은 감자 파종시기인데 밭이 메말라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안지역 한 농민은 “현 시점이면 심은 마늘이 한참 자랄 때인데 제 시기에 비를 맞지 못해 생육이 부진한 상태”라며 “노인들 사이에서선 올해 가뭄이 어느 해보다 극심할 것 같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우려했다.

반면 남양주 등 수도권 일대 엽채류 농가는 포근한 날씨로 성장이 빨라지자 출하시기를 놓쳐 시금치, 양상추 등을 폐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출하에 맞춰 정식한 농작물이 빠르게 자라다보니 시세가 좋지 않아 폐기하고 있는 것이다.
<농수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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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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