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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농산물 (5)가지
작성일2010/07/30/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580

식이섬유 많아 변비·다이어트에도 ‘그만’ … 기침 심할때 말린 꼭지 달여 마시면 효과

진보랏빛 고운 가지가 한창이다. 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진 가지는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삼국시대쯤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해동역사〉에 보면 ‘신라 때의 가지는 품종이 아주 우수하여 중국 사람들이 그 씨를 받아다 심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고려시대의 시문집 〈동국이상국집〉에도 집에서 가지를 재배하여 날로 먹거나 삶아 먹는다는 내용의 시가 전한다.

가지는 햇볕을 제대로 받고 자랄수록 보라색이 짙어지는데, 6~9월에 수확한 가지가 살이 통통하고 씨가 적어 쓴맛이 덜하다. 가지는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비타민이나 무기질 함량도 낮아 그동안 영양가가 낮은 식품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가지는 과육이 스펀지 상태여서 기름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리놀산이나 비타민E 섭취에 도움이 된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줄 뿐 아니라 혈압을 내리는데도 요긴하다. 가지에 들어 있는 보라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항암·항산화작용이 뛰어나다. 여기에 식이섬유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한방에서는 가지를 가자(茄子)라 부르는데, 차가운 성질을 지녀 여름철에 더없이 좋은 채소로 꼽힌다. 주로 오장(五臟)의 피로를 풀어 주고 혈열(血熱)을 내리며 지혈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도 가지는 요긴하게 쓰인다. 가지를 달인 물에 동상 입은 발이나 손을 담그면 증상이 가라앉고, 생채기 난 환부에 가지의 즙을 바르면 낫는다고 전한다. 또 얼굴에 주근깨가 있을 때 생가지를 잘라 문지르면 효과가 있으며, 기침이 심할 때 마른가지 꼭지 대여섯 개를 물에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지는 적당하게 쪄낸 뒤 죽죽 찢어 갖은 양념을 넣어 무쳐 먹거나, 말렸다 볶아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오이소박이처럼 소를 박아 가지김치를 담가 먹거나, 데친 뒤 길이로 잘게 찢어 꼬챙이에 꿴 다음 밀가루와 달걀 옷을 입혀 지지면 맛있는 가지누름적이 된다.

가지를 요리하기 전 팁 하나! 가지 본래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볶기 전 소금물에 담갔다 조리하면 기름을 지나치게 흡수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가지의 떫은맛을 줄일 수 있다.

가지는 햇볕을 충분히 받아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나며 선명한 보라색을 띠는 것이 좋다. 꼭지가 싱싱하고 눌러 보았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을 고르는 게 요령. 씨가 여물지 않고 꼭지를 땄을 때 흰 부분이 많은 게 싱싱하다.

가지는 저온상태로 보관하면 맛이 떨어지므로 상온에 두는 게 좋다. 종이에 싸서 물기를 없애면 냉장고에 두지 않아도 며칠은 거뜬하다.

<농민신문>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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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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