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행복을 품은 도시, 미래를 여는 기장
콘텐츠시작
쪽파값 곤두박질…속타는 재배농가 - 자료실 게시물 보기
쪽파값 곤두박질…속타는 재배농가
작성일2011/12/14/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382

 

  보성 회천지역 농가 ‘한숨’

 “쪽파가 안 팔려 밭을 갈아엎고 곧 후기작물인 감자를 심어야 하지만 비닐멀칭 때문에 폐기비용이 많이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 보성 회천지역 쪽파 재배농가들의 절박한 하소연이다.

 쪽파 전국 최대 주산지인 회천지역은 올해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 게다가 쪽파가 웃자라 상품성이 떨어진 데다 경기침체로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최근 거래마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에 낼수록 손실폭이 더 커지자 대다수 농가들은 출하 자체를 포기했다. 현재 회천지역 쪽파 재배면적 630여㏊ 가운데 360㏊가 수확을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소 250㏊를 폐기해야 하지만 쪽파를 뽑아내고 비닐멀칭을 걷어내는 인건비와 로터리 비용이 10a(300평)당 75만원이나 들어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3.3㎡(1평)당 5,000~6,000원 선에 밭떼기 매매를 한 농가들도 상인들이 계약금 가운데 일부만 주고 수확을 포기해 실의에 빠졌다.

 4.3㏊에 쪽파를 재배한 박근우씨(47·회천면 군농리·사진)는 “올해 종자대 등 생산비가 4,000만원 이상 들었지만 지금까지 겨우 30%를 출하해 1,000만원도 못 건졌다”며 “앞으로 3㏊를 폐기하려면 비용이 2,000만원 넘게 들어갈 것으로 보여 빚만 5,000만원이나 늘게 생겼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진수 회천농협 조합장은 “예년 같으면 연간 매출이 100억원을 넘는 주 소득작목인 쪽파가 올해는 이상기후 여파로 값이 폭락하면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최소한 폐기비용이라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장흥 안양지역 재배농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체 쪽파 재배면적 125㏊ 가운데 50㏊가 남아 농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보성 회천·장흥 안양지역 농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에 쪽파 폐기비용만큼이라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냈다.

 김종운 회천면이장단협의회장과 김경옥 안양면이장단협의회장은 “이상기후로 쪽파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재배농가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쪽파도 정부 채소수급 안정사업 품목으로 지정해 산지폐기 비용만큼이라도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농민신문]

목록

담당부서농업기술센터   

전화번호051-709-5495

최종수정일2023-09-15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입력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