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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농산물, 정말 안전한가
작성일2012/09/28/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537
옥수수·쌀 등 끊임없이 유해여부 논란, ‘유전자재조합농산물 표시제’ 강화해야
 지난해 기준 22.6%에 불과한 곡물자급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도입되는 유전자변형 옥수수나 콩은 각종 가공식품과 가축사료의 원료로 활용되며 우리의 식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러나 유전자변형 농산물의 안전성과 환경영향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소식들이 최근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9월 중순, 프랑스 캉 대학의 쥘 에릭 세랄리니 교수 연구팀은 쥐 암수 100마리씩을 2년에 걸쳐 총 20개 그룹으로 나눠 사육한 결과를 <식품 및 화학물질 독성학>지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제초제인 ‘라운드업’ 내성을 지닌 유전자변형 옥수수 을 먹인 암컷 쥐가 유방종양 뇌하수체 이상과 신장 이상 등 각종 건강 이상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보통 쥐에 비해 2~3배 많았고, 일반 옥수수와 함께 제초제를 먹인 쥐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실험표본 숫자가 적고, 종양발생이 잦은 계통의 쥐를 실험에 사용했으며,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먹인 쥐가 더 건강한 실험군도 있었다는 반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사육기간이 3개월 이내였던 기존 유전자변형 작물 독성실험과 달리 쥐의 평균수명 전체에 걸친 건강상 변화를 최초로 조사한 것인 데다, 까르푸 등 대형 유통업체까지 후원한 연구여서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가까운 중국에서는 ‘황금쌀(골든 라이스)’ 실험을 놓고 후난성 지역의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터프츠 대학과 중국 연구진이 부모들의 동의 없이 2008년부터 6~8세 어린이 68명에게 황금쌀을 먹이는 실험을 한 결과 일부 아동들이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학부모의 항의가 빗발치면서부터다.

 황금쌀은 베타카로틴 함량을 크게 높여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의 비타민A 결핍증을 해결할 ‘획기적인 과학적 성과’란 평가를 받았지만 개발된 지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반재배는 물론 안전성시험마저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전자변형 농작물 재배로 급증한 슈퍼잡초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다우 아그로사이언스사의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옥수수에는 현재 사용되는 라운드업 등의 글리포세이트계 농약 외에도 과거 베트남전쟁에서 고엽제의 성분으로 쓰이던 농약 중 하나인 2,4-D 저항성 유전자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4-D는 발암성분인 다이옥신을 배출하지는 않지만 여느 제초제 저항성 잡초와 마찬가지로 수년 내 슈퍼잡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과 농업인들의 우려도 상당하다.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지만,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식품에 이러한 성분이 함유됐는지를 알고 선택하길 원한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는 유전자변형 농산물 사용에 대한 표시제도가 우리나라보다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직도 업계의 불편과 비용부담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는 ‘유전자 재조합농산물의 표시제도’를 하루속히 강화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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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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