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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배우는 성공농업기술 (2)시설고추 - 자료실 게시물 보기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농업기술 (2)시설고추
작성일2010/08/20/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377

미숙 유기비료 … 가스장해

경기 김포의 3,300㎡(1,000평) 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송태인씨(63·하성면 후평리)는 올해 고추 농사에서 평년보다 650만원 넘게 손해를 봤다.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유기질비료를 뿌리는 바람에 고추가 가스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송씨는 올 3월 깻묵과 쌀겨 등으로 만든 시판 유기질비료를 2.3a(70평) 하우스 1동당 80㎏씩 뿌리고 고추를 정식했다. 그러나 뿌리가 잘 내리지 않은 것은 물론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고 심하면 말라 죽는 등 생리장해가 발생했다.

놀란 송씨는 긴급처방으로 2~3회만 뿌려 왔던 친환경액비를 10차례나 뿌렸다. 엽면시비를 2회 늘리고 6차례 관주하는 데 든 비용은 180만원.

이러한 노력도 고추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0만원어치의 모종 1,000주를 다시 심었다. 이 기간 동안 수확도 2차례나 하지 못해 정상적일 경우 받을 수 있었던 450만원(40㎏짜리 50가마)도 고스란히 날아갔다. 모종을 뽑아내고 새로 심는 노동력까지 합치면 손해는 훨씬 더 컸다.

조명철 농촌진흥청 채소과 연구관이 송씨의 고추를 살펴본 결과, 바로 미숙 유기질비료가 문제였다. 6년 동안 쌓아 뒀던 비료가 부분적으로 흰색으로 변하자 송씨는 완전히 발효가 됐다고 생각하고 뿌렸지만, 발효가 미처 되지 않은 탓에 가스 피해가 발생한 것.

조연구관은 “이 같은 장해가 발견되면 가스가 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멀칭한 비닐을 걷어내고 시설 내부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식 전 비료를 개봉해 1개월가량 충분히 바람을 쐬어 가스를 빼 두는 것이 방법. 조연구관은 또 “유기질비료는 뿌린 뒤 15~20일 지나야 완전히 발효가 된다”며 “가스가 어느 정도 빠지고 난 후 작물을 정식할 것”을 당부했다.


<농민신먼>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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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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