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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파동 해법…소비 측면서 접근을
작성일2011/10/18/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400

  고랭지·월동배추 작황 따라 값 널뛰기…기상변화 추적·산지유통인 흡수 시급


 여름철과 겨울철 잦은 기상이변에 따른 배추의 수급불안 파동이 반복되고 있어 생산기반을 안정시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배추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수급안정대책 기조를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반복되는 수급불안=생산자단체 및 유통전문가들에 따르면 ‘배추대란’은 주로 고랭지배추와 월동배추의 작황 결과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데 지난 몇년간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겨울철 이상한파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잦은 기후변화로 배추 수급불안이 더욱 심화되는 실정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를 보면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2001년 1만234㏊에서 지난해 4,929㏊로 10년 사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 특히 온난화로 고랭지배추 재배지역이 갈수록 강원지역에 편중되는 것도 배추의 수급불안 요인을 가중시키고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고랭지배추는 전북과 영남 고지대에서 2,900여㏊나 재배됐지만 최근에는 480㏊로 크게 줄었다. 반면 월동배추는 2000년 4,123㏊에서 지난해는 5,221㏊로 20% 이상 증가했다.

 서대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채소관측팀장은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최근 주최한 배추 수급 관련 토론회에서 “한해 전체 배추 생산량 200만t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고랭지배추와 월동배추가 배추 수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겨울철과 여름철에 기상이변이 많이 나타나 월동배추와 고랭지배추의수급불안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수형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박사는 “고랭지배추는 이상기후에 대한 위험성이 크다. 최근 이상기후로 국내에서는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생산기반 안정대책 절실=배추 생산기반 안정을 위해 기후변화의 흐름에 맞고 저장성이 높은 품종의 개량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고랭지배추 재배지역의 지력 회복을 통한 생산성 증대와 배추 수확인력의 안정적 공급, 산지유통인의 제도권 편입을 통한 수급조절 유도방안 등도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팀장은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요인 변화를 품목별·작형별에 따라 장기적으로 추적해 적절한 재배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배추의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밭떼기 거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산지유통인을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현재 2.3%에 머물고 있는 산지유통인의 법인화율을 크게 높이는 등 제도권으로 편입시켜 정부 수급대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인식도 달라져야=전문가들은 배추 등 농산물이 물가 인상의 주범인 양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수입에 의존한 농산물 수급대책 변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용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 기획실장은 “배추 수급대책은 공급 측면보다는 소비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면서 “배추값이 높게 형성되는 것은 단기간 공급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회복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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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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