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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작황양호 … 수탁판매로 가격갈등 줄여야
작성일2011/10/10/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353
기상조건 호전…10α 당 510㎏ 웃돌듯…산지유통업체, 가격인상폭 놓고 큰 고민…정부·농협, 수탁판매 지원강화 나서기로

 8월 하순 이후 맑은 날이 계속되면서 올해 벼농사는 평년작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향후 기상여건이 뒷받침되면 2년 만의 풍작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본지가 각 도농업기술원, 산지농협 관계자, 농민을 대상으로 올해 벼 작황을 긴급점검한 결과 10α당 쌀 생산량은 지난해의 483㎏은 물론 평년의 499㎏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관계자는 “햇볕 쬠 시간이 짧았던 조생종은 작황이 부진하지만, 전체 벼 재배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만생종은 후기작황이 매우 양호한 편”이라며 “사상 최대 풍작을 기록했던 2009년(10α에 534㎏)만은 못되더라도 평균 단수는 510㎏ 정도 기록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쌀 생산량은 정부가 추정한 내년도 수요량 418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벼 재배면적 85만4,000㏊를 토대로 418만t을 생산하려면 10α당 490㎏을 수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벼농사가 평년작 이상으로 전망되면서 벼 매입가를 놓고 산지유통업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올 상반기 쌀값이 지난해 수확기에 견줘 크게 오르면서 농민들은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바라고 있다. 반면 산지유통업체들은 내년 단경기 가격 전망이 불투명해진데다 소비자 쌀값마저 약세로 돌아섰다며 소폭 인상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차제에 ‘수탁판매제’를 정착시켜 매년 반복되는 농가와 산지유통업체간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수탁판매제는 농가가 수확기에 벼값의 일부만 우선 받고 벼를 농협 또는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맡긴 뒤 나중에 이 벼가 팔린 다음 정산받는 판매방식을 말한다. 가격 변동에 따른 이익과 위험을 분담하는 유통시스템으로, 선진국에서 많이 운용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정부로부터 벼 매입자금을 받은 산지유통업체에 지원자금의 20% 이상을 수탁판매제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탁판매 지원금을 지난해 1,800억원에서 올해는 2,400억원으로 늘렸다”며 “향후 수탁판매 실적이 좋은 업체에 정부 자금을 집중 지원하는 등 이 제도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벼 매입지원자금 1조3,000억원 중 2,800억원은 수탁판매제나 사후정산제를 도입한 지역농협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당장 수탁판매제 도입이 어려운 농협에는 사후정산제를 활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탁판매제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산지농협의 한 관계자는 “아직 우리 농가들은 수탁판매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다”며 “단경기 계절진폭이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수탁판매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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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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