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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현주소 <2부>친환경 농식품 우리가 이끈다  (10)장안농장 류근모 대표 <충북 충주> - 자료실 게시물 보기
친환경농업 현주소 <2부>친환경 농식품 우리가 이끈다  (10)장안농장 류근모 대표 <충북 충주>
작성일2011/10/10/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370
“우리가 하면 모두 국내 최초”

 ‘우리가 하는 일은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 충북 충주시 신니면에 위치한 유기농 쌈채소 전문 농기업 장안농장(대표 류근모)의 물류센터에는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방문객들은 단순히 직원들 의지를 다지기 위한 구호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장안농장이 걸어 온 지난 15년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면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유기농업계에서는 ‘장안농장이 하면 모두 대한민국 최초’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면 세계 전자제품의 표준이 되듯 장안농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유기농의 표준을 만드는 초일류 농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100억원 매출 신화창조=장안농장 류근모 대표(51)는 ‘상추 CEO(최고경영자)’로 불린다. 별칭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유기농 상추로 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중견기업 사장이다. 상추 매출 100억원은 쌀 1,000억원, 육류 5,000억원에 비견되는 엄청난 규모다. 현재 장안농장은 국내 상추와 쌈채소 출하·공급·판매량 부문 모두 시장점유율 1위다.

 장안농장이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유기농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에는 류대표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다. 1997년 귀농한 그는 1년 이상의 시장조사와 치밀한 분석 후 유기농 쌈채소에 인생을 걸었다. “당시 일부 채소에서 다량의 농약이 검출돼 큰 사회문제가 됐습니다. ‘바로 이거다’ 생각했죠. 당시에는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친환경농산물이 대세가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열정·철학·고집=농약과 비료 없이 오롯이 농부의 힘으로 땅심을 키우고 풀을 제거해 작물을 건강하게 키워내야 하는 유기농은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상추가 아니라 잡초를 키운다’는 주위의 비아냥 속에, 뽑아도 뽑아도 줄지 않는 잡초를 보면서 유기농에 대한 의지가 흔들린 적도 있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열정은 1998년 친환경무농약품질인증으로 돌아왔다. 2000년에는 친환경농산물 최고 등급인 유기농산물인증도 받았다. 최고를 향한 그의 노력은 그칠 줄 몰랐다. 맥반석, 옥돌, 숯, 한약재 등으로 땅심을 기르는 한편, 유기농에 맞는 양질의 퇴비를 얻기 위해 2004년 유기축산을 시작했다. 유기농 쌈채소를 소에게 먹이고 축분을 다시 유기농에 활용함으로써 ‘유기농 순환농법’도 가능해졌다.

 ◆농산물의 반도체화=류대표는 유기농인증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재배부터 수확·전처리·포장·유통까지 전 과정을 정밀 전자제품의 핵심인 반도체에 버금가는 시스템으로 갖추기 위해 준비해 나갔다. 연건평 8,118㎡(2,460평)에 1,617㎡(490평)의 저온저장고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안농장 물류센터는 이렇게 탄생했다. 그 과정에서 2004년 국내 최초 유기농 ISO 9001:2000 획득, 2006년 국내 최초 유기농 이노비즈 인증기업 선정, 2007년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획득이라는 성과물도 얻었다. 2007년 국내 최초 유기농 세척 쌈채소를 출시한 데 이어, 2009년에는 국내 최초 쌈채소 부문 해외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국내 최초 쌈채소 부문 미국 USDA/NOP인증, 국내 최초 글로벌유기농 인증 등 무려 3개 타이틀을 한꺼번에 거머쥐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마케팅 부문에서도 도매시장의 친환경농산물 홀대를 경험한 류대표는 품질의 가치를 인정하는 곳에만 팔겠다는 신념으로 발로 뛰며 직거래처를 개척했다. 특히 류대표는 1998년 우체국 소포를 이용해 상추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발판 삼아 1999년 국내 최초의 친환경농산물 쇼핑몰도 만들어 히트시켰다. 이제 장안농장은 전국의 120여 협력농장이 함께 생산하고, 전국의 수많은 대형유통매장들과 1만여 인터넷쇼핑몰 개인회원들이 함께 소비하는 유기농 쌈채소 생산·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기가 끝은 아니다. 류대표는 또 다른 미래를 설계중이다. 최고 품질에 가격경쟁력까지 겸비해 ‘서민을 위한 유기농’을 실현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매년 쌈 축제를 열고 체험농장·공원·박물관·연구소·유기농식당까지 마련한 것은 이를 위해서다. 그는 더 나아가 대한민국 유기농 쌈채소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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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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