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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값 떨어졌는데 수입 되레 늘어
작성일2011/10/11/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288
           신선배추 33배·김치 35%↑…정부 물가안정 정책 영향 커

 배추값이 지난해보다 형편없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데도 신선배추와 김치 수입량은 오히려 크게 늘어 수입업자들의 빗나간 상혼과 이들의 수입을 부추긴 정부당국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가 지난해와 올해의 배추 도매가격(서울 가락시장 상품 10㎏ 한망 기준)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는 9월 말 현재까지 1월(1만2,669원)·2월(9,706원)과 8월(9,707원)만 빼고 나머지 달은 모두 지난해보다 배추값이 낮았다.

 특히 올 9월의 경우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몰리면서 가락시장 도매값은 한망당 평균 6,343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의 1만6,519원에 비해 1만원 이상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본격적으로 봄배추가 나온 5월에도 지난해 5월(8,337원)의 4분의 1인 정도인 2,092원으로 폭락했다.

 그러나 수입업체들은 이런 국내 시장 상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선배추와 김치를 마구 수입, 두 품목의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관세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우리나라가 수입한 신선배추는 무려 6,237t이나 된다. 이 같은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입한 190t보다 무려 32.8배나 많은 것이다. 더구나 고랭지배추 출하가 급증해 배추값이 크게 하락한 9월의 경우에도 배추를 793t(지난해 9월은 23t 수입)이나 수입했다.

 수입업체들은 중국산 김치도 무분별히 들여와 김치 종주국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김치는 16만9,80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5,536t보다 무려 35.2%나 증가한 실정이다.

 농산물 유통 전문가들은 올해 신선배추와 김치 수입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기조와 맞물리면서 수입업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이 펼쳐진데다 중국 현지의 배추 가격이 낮은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말하자면 정부가 앞장서서 배추 수입을 부추긴 결과를 낳았고, 중국 현지의 배추 작황이 좋아 값이 낮게 형성되는 등 수입업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정부는 한시적이긴 하지만 지난 8월 초 배추에 붙는 수입관세를 없애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또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배추 수급 불안이 우려된다며 aT(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중국산 배추를 직접 수입, 시장에 방출하기도 했다.

 가락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내 농업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는 따져 보지도 않고 자기 주머니만 채우겠다며 수입에 열을 올린 업자들도 문제겠지만 섣부른 배추 수급 예측으로 수입을 부추긴 정부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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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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