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육묘용 상토를 준비할 때다. 상토는 농가에서 만드는 자가 상토와 시중에서 판매하는 인공 상토(시판 상토)로 구분된다. 일반 흙으로 농가에서 직접 만드는 상토는 보수성이나 보비성, 배수성 등은 좋지만 만들기가 복잡하고 관리가 불편해 최근에는 사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다. 이에 반해 시판 상토는 토양 산도 등 벼 육묘에 필요한 조건이 갖춰져 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지만 종류에 따라 각각 장단점이 있어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종류도 제조회사 및 제품에 따라 다양해 꼼꼼히 확인한 후 구입하고, 벼를 육묘할 때는 반드시 사용법을 잘 읽어 보도록 한다. 시판 상토의 종류별 장단점을 알아본다.
◆경량상토=코코피트가 주성분이며 무게가 가벼워 파종, 운반, 관리 등이 편리해 선호하는 농가가 많다. 하지만 싹을 틔울 때에 들뜨기 모(종자가 뿌리를 내리지 못해 모가 뜨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상자쌓기를 해서 간이 싹 틔우기를 하면 안전하다. 싹 틔우기는 바닥의 냉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복토가 끝난 상자를 비닐과 부직포를 깔고 12~15상자의 높이로 쌓고 1㎝ 정도 출아할 때까지 보온해 준다. 상자쌓기는 3~4일간 23~28℃를 유지한다.
◆중량상토=제오라이트 등이 주성분으로 상토의 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실패할 확률은 낮다. 경량상토에 비해 선반 형태의 가온 싹 틔우기를 할 때 균일하게 잘 자란다. 중량상토도 시판되는 종류에 따라 수분의 유지 능력이 다르므로 싹이 튼 후에도 해당 상토의 모가 건조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매트형상토=펄프와 왕겨 등의 소재로 돼 있다. 가볍고 상자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 작업이 편리해 농가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싹 틔우기 할 때 들뜨기 모가 발생할 수 있고, 온도가 낮은 산간지대에서는 키가 자라지 않을 수 있어 웃거름을 줘야 한다. 파종 전에 물을 알맞게 주고, 파종 후 시중에 판매되는 수도용 중량상토를 상자당 1ℓ 이상 균일하게 복토한다.
파종 후 싹 틔우기는 간이출아 방법으로 하는데, 상자 내 온도가 30℃를 넘으면 급격한 생장으로 입고병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차광막이 설치된 비닐하우스나 야외에서 비닐과 부직포로 밀봉하고 낮 온도가 높으면 하우스 측면을 개방해 고온장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한다.
◇도움말=양원하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 연구관 ☎031-290-6716.
[농민신문 :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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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