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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농업기술 명인을 만나다 (2)화훼특작-채원병씨<경기 파주>
작성일2011/02/21/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1836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려고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화훼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한 ‘2010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 명인’ 화훼특작부문에 선정된 채원병씨(58·경기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그는 20년간 시클라멘 생산에 주력해 온 전문가다. 현재 벤로형 유리온실과 노지 등 1만2,375㎡(3,750평)의 첨단 시설에서 시클라멘, 캄파눌라, 보르니아 계통의 소형 분화 등을 생산, 연간 3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채씨의 비결은 끊임없는 기술개발. 시클라멘 재배에 C형 배드 및 심지를 이용한 양액저면 배드 재배 시설을 도입한 것. 20년간 해 오던 낙농업을 접고 1991년부터 관엽식물 재배로 돌아선 그는 이듬해 일본 연수를 계기로 시클라멘 재배에 몰입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화분에 일일이 물을 부어 주는 방식으로 식물을 기른 반면 일본에서는 화분 아래로부터 심지를 타고 올라가는 방식으로 기술이 발전돼 있어 이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일본의 경우 물이 잘 타고 올라가는 특수 천을 활용했지만, 채씨는 천을 구하지 못해 운동화 깔창에 사용하는 천을 활용한 결과 물이 닿으면서 삭아 버리는 뼈아픈 실패를 맛봐야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 화분 제작. 1998년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심지를 사용하지 않고 화분 자체에서 물을 빨아들일 수 있는 특수화분을 제작, 특허·보급하는 쾌거를 올려 2000년부터 농가에 보급했다.

 일본 연수를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술을 정착시킨 지 8년 만인 지난 2000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 시클라멘 화분 1,700본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2000년 경기도 내 시클라멘 재배 농업인 23명과 함께 경기도시클라멘연구회를 조직, 일본·프랑스 등 화훼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을 배우고, 2005년에는 시클라멘 재배기술 책자를 발간하는 등 기술보급에 앞장섰다. 또 중국 연변 려명농과대학 객원교수로 초빙돼 해마다 두명의 학생을 자신의 농장에 연수시키며 ‘기본에 충실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시클라멘 재배 노하우와 관련해서 채씨는 “묘를 키울 때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묘의 상태와 상관없이 물을 많이 주기도 하는데, 번거롭더라도 묘의 상태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하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바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채씨의 관심은 저온식물이다. 연료비 부담을 예상해 6년 전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래서 재배중인 식물이 크리스마스로즈와 캄파눌라. 크리스마스로즈는 5℃ 이상에서 재배하면 안되고, 캄파눌라는 영하 10℃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

 그러나 이 또한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크리스마스로즈의 경우 색상이나 모양이 무척 다양한 데 반해 색상이 연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그리 높지 않아서다. 채씨는 이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을 개발하기 위해 다시 연구에 몰입중이다.

 “화훼 농민들을 경쟁자보다는 함께 어려운 일을 헤쳐 나가는 동반자로 생각한다”는 채씨는 “경기도시클라멘연구회 회원들과 성공담뿐 아니라 실패담도 공유하는 등 서로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며 우리나라 화훼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011-4415-7857. 

[농민신문 :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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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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