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이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상(대통령상)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국화 품종인 〈백마〉가 선정되는 등 국산 우수품종 8점이 뽑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우수품종상에는 국내에서 육성된 85개 품종이 출품돼 품질 향상, 생산성 증대,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 등 종자산업발전기여도를 종합평가해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품종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국화 ‘백마’〈대통령상〉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육성한 〈백마〉는 8~9월에 꽃이 피는 만생 하추국 스탠더드형 품종으로 생육이 왕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촉성 및 억제 재배에도 개화가 빠르다. 꽃색은 흰색이며, 국산품종 개발·보급 및 수출면에서 조기정착한 대표적인 품종이다. 기존 일본품종이 재배 상용화에 6~7년 소요된 데 비해 〈백마〉는 2~3년에 조기정착했다.



●고추 ‘탄탄대목’〈국무총리상〉

㈜농우바이오가 육종한 〈탄탄대목〉은 국내 고추 대목용으로 90％ 이상 사용되고 있으며, 역병저항성이 강하고 접목친화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자라서 줄기가 되는 배축이 굵고 짧아 접목작업이 손쉽고 안정적인 접목재배가 가능하다.

저온신장성이 있어서 저온기 하우스재배에 유리하다.



●동양란 ‘대국’〈국무총리상〉

개인육종가인 강경원씨(바보란농원)가 육종한 동양란인 〈대국〉은 소형 심비디움으로 잎에 복륜 무늬가 선명하고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잎의 관상성이 높은 고수익 상품으로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기호성이 매우 높다.

재배기간이 양란 심비디움보다 짧은 15개월로 상품화가 빠르고 생산비 절감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보급량이 연 50만주에 달한다.



●옥수수 ‘광평옥’〈농식품부장관상〉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성한 옥수수 품종인 〈광평옥〉은 중만생종으로 초기생육이 빠르고 수확기까지 잎이 마르지 않으며 수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수확량이 건물기준으로 〈광안옥〉에 비해 15％나 많다. 종자 가격은 수입종의 50％로 저렴하지만, 생산량은 많거나 비슷해 국내 옥수수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작이나 동계맥류 후작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상추 ‘탑그린’〈농식품부장관상〉

개인육종가 권오하씨(권농종묘)가 육종한 상추 품종인 〈탑그린〉은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만추대성 청치마로 추대가 늦어 다른 품종보다 2회 이상 수확이 가능해 수확량이 많은 게 장점.

여름 고온기에 다른 품종에 비해 추대가 늦어 파종횟수 감소로 종자량·파종·정식을 위한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고온기에 안정적으로 수확량이 많고 유통중에 변질·부패가 없다.



●참다래 ‘제시골드’〈농식품부장관상〉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가 개발한 참다래 품종인 〈제시골드〉는 우리나라 최초로 육성된 골드키위 품종이다. 중생종으로 과형은 도란형이며 수확량이 일반 골드품종보다 30％ 많다.

이에 따라 로열티 대응과 농가소득 증대가 예상된다. 국립종자원은 〈제시골드〉 재배시 로열티 절감액이 2013년엔 31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복분자딸기 ‘정금5호’〈농식품부장관상〉

국립산림과학원이 육성한 복분자딸기 품종인 〈정금5호〉는 가시가 작고 적으며, 측지수가 많고 결과지당 과실수가 20개 이상에 달한다. 수확량이 많고 열매가 단단하며 부서지지 않아 유통시 품질유지가 좋다.

식미가 우수하며 당도와 소비자 기호도가 높다.

심은 후 3년차부터 수확판매가 가능하며 단기소득 증대에 매우 적합하다.



●배추 ‘씨알천하일품’〈농식품부장관상〉

개인육종가 이의주씨(KS종묘)가 육종한 배추 품종인 〈씨알천하일품〉은 다른 CR계에 비해 결구력이 좋고, 조기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무사마귀병, 노균병, 무름병에 강하고 안개 등의 환경에도 강해 연작재배가 가능하다.

상품성이 좋고 수확기 폭이 넓어 생산자와 상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농민신문 : 201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