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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농산물 ⑶마늘
작성일2010/07/02/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588
100가지 효능 …밭에서 나는 산삼

우리 식탁에서 마늘만큼 친근한 음식 재료도 없다. 맛을 내는 데 없어서는 안될 양념이고, 일년 내내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 반찬거리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신화’에 보면 곰이 마늘과 쑥을 먹으면서 100일을 버틴 끝에 웅녀(熊女)로 환생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이 삼국시대 이전부터 마늘을 먹었다는 방증.

마늘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나 이집트로 추정된다. 기원전 2,500년경 축조된 피라미드 벽면에는 피라미드를 쌓은 노예들에게 나누어 준 마늘 개수가 기록돼 있다. 노예들의 체력 보강을 위해 마늘을 스태미나 식품으로 사용한 것이다.

마늘은 ‘일해백리(一害百利)’라 불린다.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 100가지 이로움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최근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몸에 좋은 10대 건강 식품’으로 뽑혀 마늘의 몸값이 어느 때보다 상한가다. 한방에서는 마늘을 ‘대산(大蒜)’이라 하여 성질이 맵고 따뜻해서 배앓이를 하거나 설사를 멈추게 하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마늘의 가장 강력한 효능은 바로 살균 및 항균 작용이다. 마늘의 살균력이 페니실린보다 강해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살균제로 사용되었을 정도. 마늘 속에는 원래 ‘알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마늘을 가공하거나 다듬을 경우 ‘알리나제’라는 효소에 의해서 ‘알리신’으로 모양이 바뀐다. 바로 이 알리신 성분이 몸에 좋은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마늘은 대표적인 정력강화 식품이기도 하다. 마늘에 함유된 ‘리진’이라는 단백질이 정자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 마늘을 ‘밭에서 나는 산삼’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늘에는 또 비타민이 풍부하고 식욕 증진, 수족냉증 예방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에는 “마늘즙을 먹으면 심장병이 낫고 즙을 달여 먹으면 등과 허리 휘는 것이 낫는다”고 기록돼 있다. 또 〈동의보감〉에는 “종기나 옹종을 풀어 주고, 풍습과 장기를 없애며 냉증과 풍증을 없앤다”고 돼 있다. 민간요법에서도 마늘은 무척이나 요긴하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마늘 세쪽과 생강을 강판에 갈아 물에 섞은 뒤 따뜻하게 데워 아침저녁 공복에 음용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이보다 양을 두배로 늘려 복용한 뒤 죽 등을 먹는다. 또 변비일 경우에는 식사 후 즉시 마늘물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늘은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마늘의 매운 성분은 공복에 먹게 되면 위벽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하루 두세쪽이 알맞다. 마늘은 생것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볶아 먹거나 삶아 먹어도 된다. 입에서 마늘 냄새가 날 때는 찻잎을 씹으면 냄새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녹차나 우유를 마셔도 냄새가 한결 가신다.

<농민신문> 20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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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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