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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산비를 줄이자 ⑨노지채소류-고추, 마늘, 배추 등
작성일2010/06/30/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692
규모화로 마을단위 농기계 공동이용 필요

고추·마늘·양파·배추 등 노지채소의 생산비도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지채소의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모의 적정화는 물론 내재해성·고품질 품종 육성의 확대, 토양 분석으로 적정·균형 시비, 종합방제체계 확립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생산비 증가 요소=농촌진흥청의 분석 결과, 지난해 주요 노지채소의 10a당 생산비가 1980년에 비해 5.4~7.2배 증가했다. 10a당 생산비가 고추는 7.2배가 증가한 184만7,842원, 마늘은 5.4배 늘어난 167만6,430원, 양파는 6.1배 증가한 137만2,056원, 가을배추는 6.7배가 늘어난 111만3,272원이다.

생산비 증가의 주된 요소는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노력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 관련 비용과 수량 증대를 위한 비료·농약비를 비롯해 비닐멀칭 등 재료비들이다.

품목별로는 고추가 농약비, 마늘·양파는 종구·종자비, 배추는 비료비 등이 생산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저비용 농가와 고비용 농가간의 생산비 편차도 크다. 고추는 저비용 농가들이 영농시설비 등을 줄여 1㎏당 생산비가 4,494원으로 고비용 농가에 비해 68%를 절감하고 있고, 난지형 마늘은 1,124원으로 59%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마늘은 난지형 등 생태형에 따라 생산비의 차이가 커 난지형의 1㎏당 생산비는 한지형의 45% 수준이었다.

양파는 저비용 농가의 1㎏당 생산비가 135원으로 고비용 농가보다 62%를 절감했고, 가을배추는 저비용 농가 생산비가 80원으로 고비용 농가의 26% 수준으로 나타났다.



◆ 생산비 절감 기술, 어떤 게 있나=배추와 무는 수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육기 60일 동안 관수를 잘 해야 하는데, 배추는 정식 직후에 물을 줘야 활착이 좋고 무는 파종한 지 2~3일 내에 비가 안 오면 흙이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줘 발아율을 높인다.

크기를 키우기 위해 수확기를 늦추다 보면 배추는 속이 썩고 무는 바람이 드는 등 생리장해로 전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추는 지상부를 엄지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1~2㎝ 정도 들어가면서 단단한 느낌이 들 때, 무는 2~3번째 나온 잎이 늘어지기 시작할 때 수확한다. 판단이 어려울 경우 5일 간격으로 무작위로 속을 반으로 갈라 생리장해 여부를 확인한다.

고추의 경우 이랑을 30㎝ 이상으로 높게 만든다. 보통 이랑이 15~20㎝ 정도인 것에 비하면 높이는 데 그만큼 노력이 들지만, 대신 물이 잘 빠지고 역병이 줄어들어 수확량이 많아진다. 이와 함께 이랑을 비닐·부직포 등의 자재로 피복(멀칭)하면 제초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농약비가 줄고 잡초제거 노동력도 줄일 수 있다.

한 이랑에 고추 모종을 두줄로 재배하는 농가는 외줄 재배로 바꾸는 것이 좋다. 겹치는 잎이 줄어 햇빛 투과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희나리가 줄고 수확·방제 등 작업이 쉬워진다.

고추 병해충은 식용유와 달걀 노른자를 섞어 만든 친환경 작물 보호제 ‘난황유’를 이용해 막을 수 있다. 병해충이 올 시기에 앞서 10일에 한번씩 뿌리면 흰가루병·노균병·응애 등의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마늘은 부산물인 주아를 활용하면 10a당 38만3,000원인 종구비를 16만8,000원까지 줄일 수 있다. 꽃대 끝에 달린 주아를 잘라내지 않고 계속 키워 종구로 쓰는 방법으로, 일반 쪽마늘을 종구로 쓰면 바이러스에 감염돼 해를 거듭할수록 퇴화되고 저장성도 떨어지는 반면 주아를 종구로 사용하면 퇴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주아재배 농가가 아직 많지 않은 것은 주아채취 작업이 번거롭고 주아를 키운 마늘은 수확량이 5~15% 줄어들기 때문. 그러나 종구용으로 사용할 마늘만 주아를 기르면 수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고, 과원에서 사용하는 방풍망을 폭 7㎝로 잘라 테이프처럼 만든 뒤 골 위에 놓고 주아를 파종하면 수확도 한꺼번에 할 수 있어 작업이 힘들지 않다.

최인후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연구관은 “방풍망 테이프를 이용해 주아를 수확하면 10a당 146.2시간이 걸렸던 수확작업을 20.1시간에 해결할 수 있어 노력이 86%나 절감된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a당 53만원을 줄이는 셈이다.

양파의 경우 상자에 육묘하면 정밀 파종이 가능해 종자 사용량이 10a당 4㎗로, 관행육묘에 비해 2㎗ 줄일 수 있다. 상자육묘는 잡초 발생이 없어 제초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고 상토를 사용하기 때문에 토양으로 전염되는 병해가 적게 생겨 농약비와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 대책은=노지채소의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모의 적정화, 내재해성·고품질 품종육성, 토양 분석에 따른 적정·균형 시비, 종합방제체계 확립 등이 필요하다.

농진청 분석 결과, 1㎏당 생산비가 가장 적게 소요되는 규모는 고추·양파가 1~1.5㏊, 마늘 0.5~1㏊, 가을배추 1㏊ 이상으로 나타났다.

강진구 농진청 기술경영과 연구관은 “노지채소 농가는 대부분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농작업별로 기계를 도입하되, 마을 단위의 공동작업단을 구성해 기계구입비를 절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농약비를 줄이고 수확량은 늘리려면 병해충을 적기에 정밀 방제하는 동시에 예찰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 시기에 약을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인배 농진청 원예특작과 연구사는 “노지채소 생산비 절감은 농기계와 자재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면서 “고추는 골과 골 사이에 부직포를 피복해 제초작업을 줄이고, 마늘과 양파는 파종·수확·운반을 기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관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노지채소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공정육묘 기술의 확대와 시비·관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관비시설, 밭작물의 기계화를 위한 경지정리 등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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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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