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시험 제작한 농업용 난방온풍기에 동물성 바이오디젤(BD20 : 경유 80% + 돈지 바이오디젤 20%)을 적용한 결과, 일반 상업용 온풍기와 별 차이 없이 작동해 동물성 바이오디젤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국내에서 대량으로 원료 확보가 가능한 동물성 유지 20만t을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할 경우 수입에너지 대체효과가 연간 1,260억원에 달하고, 저감효과도 연간 914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동물성 유지는 기름 함유량이 매우 높으며 국내에서 연간 50만t 이상(추정치)이 발생돼 대량으로 원료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동물성 유지로부터 생산한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원료에 비해 추출수율이 높고, 포화지방산 함량도 2~3배 높아 산화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 결과다. 다만, 동물성 바이오디젤의 저온 특성은 주요 식물성 바이오디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전혜경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배출 저감을 위해 바이오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동물성 유지를 이용한 바이오디젤을 농기계·난방용 온풍기 등 농업 현장에 적용하면 농가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민신문> 201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