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과일관측
과일 품목별 작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봄철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류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사과는 피해가 비교적 적고 성목 면적도 증가해 생산량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배·감귤·포도는 봄철 냉해와 이상저온 피해로 단수가 크게 줄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8월 과일류 농업관측을 간추린다.
◆사과=조생종의 경우 당도와 색택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봄철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과실 비대가 늦어 크기가 작고 모양이 좋지 않다. 조생종 7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 정도 감소 전망. 7월 〈쓰가루〉 도매가격은 품질이 좋지 않아 평년 수준(15㎏ 상품 한상자에 3만9,000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 올해 전체적인 생산량은 단수가 약간 줄어든 반면 성목 면적은 7% 증가해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5%, 18% 많은 51만8,000t 전망.
◆배=폐원 면적이 증가한데다 봄철 개화기 꽃눈 동해 및 저온 피해로 인해 단수가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 일부 산지는 지난 6월 초 우박 피해를 입어 상품성 저하도 우려. 올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 적은 38만5,000t 전망. 6월 이후 저장량이 많아 7월 도매가격은 15㎏ 상품 한상자에 2만3,000~2만5,0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40% 이상 낮은 약세 전망.
◆감귤=7월 하우스감귤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 7월 도매가격은 당도 등 품질이 향상된데다 대체과일 출하량이 많지 않아 상품 3㎏에 1만7,000~1만9,0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5%, 9% 높을 것으로 예상. 노지감귤은 심한 해거리 현상과 지난해 늦은 수확에 따른 수세 약화, 봄철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단수가 크게 감소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49만t 전망.
◆포도=개화기 저온현상으로 5~6월 출하가 밀려 7월 출하 면적은 지난해보다 2% 늘어날 전망. 7월 도매가격은 〈캠벨얼리〉의 경우 상품 2㎏에 1만1,000~1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8% 높을 것으로 예상. 8월 출하 면적은 노지포도의 개화시기 지연으로 출하 시기가 늦어져 지난해보다 4% 감소 전망. 올해 전체적인 생산량은 성목면적 및 단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4% 감소한 32만5,000t 예상.
◆복숭아=생육 상황이 전반적으로 저조. 동해 피해로 인한 면적 감소와 개화기 전후 저온 피해에 따른 결실 불량으로 단수가 감소해 7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 감소 전망. 7월 도매가격은 〈월봉〉의 경우 상품 4.5㎏에 1만7,000~1만9,0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3%, 31% 높을 것으로 예상. 올해 전체적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17만4,000t 전망.
◆단감=개화기 이후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단수는 지난해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예상. 올해는 봄철 기상악화로 생육 시기가 지연돼 생육 일수가 짧아지고 과실 크기가 평년보다 작을 전망. 그러나 올해 성목 면적이 4% 증가해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9만6,000t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 <농민신문>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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