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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농촌진흥청 출근하는 ‘SG워너비’ - 자료실 게시물 보기
화제-농촌진흥청 출근하는 ‘SG워너비’
작성일2011/07/22/ 작성자농*터 조회수1415
 “정부의 농업 정책은 규모화, 기업화에 맞춰져 있어요. 역량을 갖춘 농가는 규모화의 대열에 진입할 수 있겠지만 가족농 같은 소농은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해체될 수밖에 없어요. 농업이 건강해지려면 자립 역량을 갖춘 작지만 강한 농가가 많아져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 ‘SG 워너비’의 소신이다. 농진청에 웬 가수가 있나 싶겠지만, ‘SG 워너비’는 ‘강소농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Small Giant want to be)’을 뜻한다. 원예특작과 품목 담당자 중 30~40대 젊은 지도사와 연구사들이 중심이 돼 매월 둘째·넷째주 수요일 퇴근 시간에 모여 농업과 관련한 주제를 정해 토론하고자 모인 자발적인 모임이다.

 요즘 이들의 토론 주제는 당연히 ‘강소농’. 원예특작분야의 강소농 육성을 고민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원예특작 농가를 소득별로 나누고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농가의 생산성을 한단계 높여나가기 위한 고민과 토론을 하고 있다.

 모임이 시작된 때는 지난 1월 초. 우연히 원예특작과 젊은 직원들만 모이게 된 저녁 모임에서 강소농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갔고 모임을 만들어 뛰어 보자는 데 의기투합하게 된 것. 현재 모임 회원은 고인배 지도사(채소), 양상진 연구사(과수), 장정희 지도사(화훼), 임희정 지도사(특작), 최소영 지도사(수출), 박우철 실무관(에너지). 장정희 지도사는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농업인들은 아직도 순수하다”며 “현장에서 강소농 교육 중 농업인들의 꿈을 듣다 보면 가슴이 먹먹할 때가 잦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을 받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농업인들을 보면 스스로 열정이 솟는 것을 느낀다고.

 회원들의 고민은 더 많은 농가를 만나고 싶지만 시간이 한정돼 있다는 것. 고인배 지도사는 “강소농 신청 농가 1만5,280농가 중 원예특작 분야 농가가 58%인 8,900농가다 보니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4월에 원예특작과가 담당하는 지역이 경남 창녕으로 정해지면서 창녕군의 강소농을 활성화해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한달에 두번 정도 금요일 퇴근 후 창녕으로 가 숙박을 하며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과 함께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

 현재 창녕농업기술센터의 젊은 친구들도 SG워너비 모임을 만들어 원예특작과를 강소농 본점으로, 센터는 기지 1호점으로 하고 있다. 회원들 모두를 만난 곳도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강소농과 관련해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의 강의가 있던 날, 행사를 준비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활기가 넘쳤다.

 회원들은 “모임 활동을 통해 농업에 대한 사명감과 농업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동료와의 동지 의식을 느끼게 됐다”며 “강소농이 확산되고 더 많은 농업인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박흥규 원예특작과장은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비를 들여 가며 뛰는 것을 보면 뿌듯하고, 이들의 기운이 바이러스처럼 퍼져 전국 농업기술센터 강소농 담당자들이 ‘SG 워너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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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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