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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쌀 가축 사료로 활용
작성일2010/07/09/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2795
정부, 2005년산 20만5,000t 처분 적극 검토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묵은 쌀의 사료용 처분’이란 처방을 내놨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재고대책 차원에서 정부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2005년산 묵은 쌀을 가축 사료로 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5월 말 기준 정부양곡 창고에는 2005년산 쌀 13만9,000t이 쌓여 있으며, 농협중앙회도 6만6,000t을 갖고 있다.

임정빈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2005년에 생산된 쌀은 너무 오랫동안 보관해 온 탓에 밥쌀로 사용하기 어려운데다, 주정용 외에는 딱히 처분할 곳이 없다”며 “일단 2005년산 쌀을 배합사료 업체에 공급, 사료화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한 뒤 이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도 1990년부터 재고 쌀을 사료용으로 처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묵은 쌀의 사료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재고과잉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양곡연도 말(10월 말) 예상 쌀 재고는 140만t으로 적정량 72만t의 두배에 육박한다. 재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수확기에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것.

비용도 고려됐다. 정부양곡 10만t의 보관·관리 비용은 연간 300억~320억원에 달한다. 재고를 계속해서 끌어안고 가는 것보다는 가축 사료로 처분하는 게 정부로서도 훨씬 유리한 셈이다. 또 사료용 공급 가격은 1㎏당 250~270원으로 주정용 처분 가격(230원)보다 다소 높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임과장은 “사료업계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 매달 3만t씩 연간 36만t의 쌀을 사료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며 “연간 사료용 옥수수 수입량이 900만t에 달하는 상황에서 묵은 쌀을 사료로 쓰게 되면 외화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는 2005년산 재고 쌀을 사료용으로 처분해 달라는 건의서를 7일 농식품부에 전달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쌀은 옥수수에 비해 전분·당 등 탄수화물이 풍부해 돼지 비육후기 및 육계 사료에 적합하다”며 “특히 ‘쌀로 키운 한우’ 등 쌀 사료를 특화시킨 축산물 브랜드 육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쌀 사료화는 지난 2002년에도 상당수준 진척됐지만, ‘주식인 쌀을 가축에게 주냐’는 정서적 반감 및 대북 쌀 지원재개 등으로 더 이상 논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정부는 쌀 과잉 생산에 따른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된 농지매입비축 사업을 내년에 크게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지매입비축사업은 올해 750억원을 투입, 500㏊의 농지를 매입해 신규 창업농에게 장기임대하는 사업을 말한다.

<농민신문> 201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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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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