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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주기 길어진 번식우, 질좋은 조사료 먹여야”
작성일2024/04/01/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조회수7
축과원 농가 종합상담 현장 
사료값 부담 부산물 사용 늘어
집단 폐사 사례 있어 관리 주의
국산 라이그라스로 공급 추천

“사료값 부담으로 올해부터 비육우를 줄이고 번식우 비중을 늘렸어요. 그런데 번식우 임신 주기가 다른 농가보다 1∼2달은 더 길어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3월28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의 한우농가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마련한 ‘2024년 축산 현장 맞춤형 종합상담’이 진행됐다. 방문 상담을 신청한 농장주 박종진씨(55)는 23년간 한우를 사육한 베테랑 축산인이다.

한우 70여마리를 키우는 그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국제 옥수수 시세가 오르자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비육우를 10마리 이하로 줄이고 대신 번식우 비중을 늘렸다. 하지만 번식우 임신 주기가 다른 농가보다 길어 애를 먹다가 컨설팅을 신청했다.

현장을 찾은 조영무 박사는 “번식우가 성우가 되기 전까진 질 좋은 조사료를 먹여야 한다”며 “볏짚은 영양소가 부족하니 옥수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국내에서 생산한 라이그라스 등을 먹이라”고 조언했다.

사료값 부담으로 한우농가들이 비싼 옥수수 비료를 줄이자 영양소가 부족해 비육이나 번식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박씨는 “1㎏당 350원 정도 하던 국제 옥수수값이 전쟁 이후 560원까지 올라 사료값 부담을 덜기 위해 사육 기간이 긴 비육우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버섯배지 등을 건초와 배합해 먹이고 있지만 증량이 잘 안된다”고 털어놨다.

컨설팅을 참관한 다른 농가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행우 전국한우협회 고흥군지부장은 “고기값은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옥수수 가격이 오르니 한우농가들이 고육지책으로 부산물 같은 대체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물을 먹일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최근 보리 찌꺼기나 빵가루 등을 먹이다 소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영우 수의사는 “2월 전북 정읍의 한 농장에서 40여마리가 폐사해 조사를 진행했는데 상한 부산물을 먹인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다”며 “다른 부산물을 사용할 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날 열린 방문컨설팅을 포함해 10월까지 약 40회에 걸쳐 상담을 해줄 예정이다. 한우·젖소·돼지·닭·오리·흑염소 6축종의 개량·번식·사양·질병과 각 분야별 기술 상담이 이뤄진다.

정진영 축과원 기술지원과장은 “최근 개식용 금지 등의 영향으로 염소사육 문의가 많아졌다”며 “전문 인력을 활용해 농가 수요에 맞는 교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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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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