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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대한민국 최고의 군수님
작성일2010/08/06/ 작성자 오규석 조회수2646
 

오전 5시 전후 어김없이 저는 기장시장에서 우리 10만 군민이 주신 소중한 4년 중 하루를 또 시작합니다. 요즘 재미있는 일은 골목골목 어김없이 아침마다 저를 기다리고 계시는 민원인들이 계시다는 겁니다. 그럼 저는 현장에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연행을 당합니다.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릅니다.


이틀 전 새벽에 만난 방호순여사님은 “이렇에 일찍 나오셔서 기장군을 지키는데 군수님 건강은 누가 지킵니까?”하시면서 오늘 글을 남기신 조택준 선생님처럼 우려와 걱정을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새벽에도 기장시장에 제일 먼저 자리를 잡으시는 앙장구알 파시는 어머니, 택시 기사님들, 일터로 가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는 기장 군민들을 확인하고서야 마음을 놓고 하루 일을 시작합니다.


얼마 전 월내 바닷가에서 새벽 고깃배를 타고 가는 한 부부가 기장의 새벽바다에 취해 있는 저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 배에서는 이미자님의 ‘여자의 일생’이라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출렁이는 바다는 악보가 되고 홀로 떠 있는 고깃배는 커다란 악기가 되어 우리 기장 어머니들의 고달프고 힘든 삶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손을 흔들어주는데 난데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 주책없음을 감추어주는 선글라스의 또다른 용도가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택준님, 

전투를 수행하는 병사가 자신의 건강을 염려할 겨를이 있겠습니까?

365일 쉬지 않고 군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서 해결하고 군수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그 순간순간이 저는 마냥 좋고 신나서 멈출 수가 없습니다. 다만 그 뿐입니다. 쉬지 않는다는 걱정은 잠시만 접어 주십시오. 아직 우리 기장에는 ‘새벽을 여는 기장사람들’이 함께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저를 달리게 합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근무상태의 개선을 요구하셨는데요......이것도 제가 해결해야 할 민원건의사항이지요?


조택준님도 인간 오규석이 아닌 군수 오규석을 걱정하시는 거지요? 저는 지금 인간 오규석이 아닌 10만 군민의 군수, 10만 군민의 손과 발이라서 쉴 수가 없는데 조택준님께서 건의사항을 철회하심이 어떤지 저도 정말 조심스레 말씀 드립니다. ‘새벽을 여는 기장사람들’ 모두가 행복해 질 때 그 때가 제가 조금 쉬어도 될 때가 아닐런지요.


 조택준님과 함께 할 “큰 기장, 넉넉한 기장, 따뜻한 기장”을 만들기 위해 오늘 저는 10시 10분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민원군수실을 마치고 달음산에 올라갑니다. 달음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뻗어가는 기장군의 야경을 보면서 기장군이 부산의 변방이 아닌 세계 속의 기장이 되는 행복한 상상에 젖을 것입니다. 건강하십시오.


                                              기장군수 오규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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