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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인터뷰-지방재정 7*8월호 - 영상정보처리기기 운영방침 게시물 보기
군수 인터뷰-지방재정 7*8월호
작성일2012/09/14/ 작성자 미래전략과 조회수2302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기장으로

부산과 울산 사이에 위치하는 기장군은 푸른 동해바다를 끼고 골 깊은 뫼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기장군이 첨단 과학과 의학의 도시로 잉태되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으로 첨단 도시로 태어날 기장군, 미리 만나보자.

정리/ 최혜경기자

-기장군이 지난해 지방자체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으셨죠? 축하드립니다.

예, 행정안전부는 자치단체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생산성지수를 개발하여 이를 활용한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을 2011년 제정했었는데. 작년에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230개 중 188개 시·군·구가 공모했고, 올해는 전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확대 추진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장군은 직무수행, 인력관리, 자원봉사 참여율, 지방부채관리, 정책사업 예산증가, 지역 내 일자리 증가, 투자유치, 사업체 증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16개시도·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지역경제 활력화 범주에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 으뜸행정상도 받았습니다.

-민선 5기가 어느덧 2년이 흘렀는데요. 간단한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7월 1일은 민선5기 3년을 시작하는 첫 날이었죠. 그날 기장군은 민선5기 2년 성과와 앞으로 2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였는데.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기장으로’ 바로 이것이 앞으로 기장군의 군정방향입니다 전통을 살리면서 첨단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와 쉴 자리가 풍부한 꿈의 도시를 만들자는 다짐과 각오입니다. 좀 더 설명드리자면, 남산봉수대 전통의 빛과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첨단의 빛이 만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려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꿈의 도시 기장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또한, 기장군이 주력하고 있는 바다 속 도시계획사업과 해조류 육종·융합연구센터설립사업 즉, OK(ocean kijang)프로젝트가 이루어내는 ‘첨단의 물’과 기존의 전통적으로 잘 보존된 ‘청정기장의 물’이 조화롭게 하나가 되어 꿈의 도시를 이루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기장군은 첨단 과학 산업이 특화되어 있군요. 기장군의 특화 사업에 대해 좀 더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기장군에서는 원자력을 의료용, 산업용 등으로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자하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원자력기술을 평화적 이용기술 중심지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기장군 장안읍 좌동·임랑·반룡리 일원 약 148만㎡의 부지에 조성, 방사선기술(RT) 분야의 국내 최고 중심지로 육성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내에는 ‘한국 방사선 의·과학기술원’을 설립할 계획인데 원자력 및 방사선 관련 고급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여기서 양성한 전문 인력을 통해 원전의 안전성과 방사선 이용 산업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됩니다. 또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원’을 건립하여 방사성 의약품 연구와 의약품 임상 및 생산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고령친화산업과 연계한 ‘국립노화종합연구원’을 운영하여 노화 연구를 통한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연구로와 연계하여 세계 원자력산업 비발전분야로의 개편에도 대응할 방침입니다.

-의학과 과학 산업은 매우 중요하고 파급효과가 큰 사업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로 접근해야 하는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매우 인고의 노력이 필요한 분야인데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2010년 7월 전국 9개 시·도의 치열한 경쟁 끝에 기장군에 유치됐습니다. 2011년 6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사업타당성을 확보한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올해 2월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산시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016년 조성을 목표로 본격화되고 있으며. 향후 건설 및 50년간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38조 원에 달하고, 150여 명의 고급 연구원 유치 등으로 산업 구조 고도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내 13만㎡의 부지에 2,900억 원 규모인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암 조기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대량생산과 중성자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 및 생산을 할 수 있는 ‘소형 연구로입니다. 연구로가 준공되는 2016년에는 그동안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동위원소 국내소비량 전량을 자력으로 공급이 가능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수출을 통해 의료산업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연구로 준공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사업이 본격화 되려면 아직도 준비사항이 많을 듯합니다. 대규모 사업은 자칫 미래가치에 몰두해 바로 당장의 현실을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기장군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떤 대안을 갖고 계신지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10년 7월 16일 개원하여 군민을 대상으로 정밀암검진과 뇌혈관검진을 시행하여 약 3천여 명이 검진을 받는 등 지역주민의 보건의료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학원 뒤편 약 8만9천㎡ 부지에 조성 중인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사업도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개최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입자가속기는 정상세포 손상 없이 암세포만 정확히 파괴하여 기존의 X선이나 양성자 치료에 비해 치료효과가 3배나 뛰어나고 부작용도 없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립니다. 2016년 임상시험을 거쳐 본격적인 환자치료가 개시되면 기장군이 ‘암치료 및 연구’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학과 과학 분야의 전문 용어가 많아 기장군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공부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군수님께서는 이쪽 분야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기장군에서 나고 자란 토박입니다. 1995년 초대 민선군수로 취임하면서부터 지역 현안과 미래에 대해 늘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런 고민이 기장군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의학과 과학 분야가 기장군 미래 산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의·과학 관련 산업이 기장군의 대대손손 마르지 않는 젖줄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 앞서 기장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주시면서 기장의 청정 바닷물과 첨단 산업을 아우르는 OK프로젝트에 대해 잠시 언급해주셨는데요, 좀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바다를 개척하는 것이 곧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다”라는 비전 아래 추진 중인 OK(ocean kijang)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바다 밑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서, 연안 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관광 자원화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해조류 육종·융합연구센터 건립으로 기장 해조류를 명품화·일류화·세계화함으로써 해양산업 발전의 축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입니다. 바다 밑 도시계획은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부터 장안읍 길천리 44,220m 해안선을 기준으로 해저수심 25m지점, 수면적 4,861ha에 대하여 해저지형, 수산자원 등을 정밀조사하여 해조군락지구, 바다낚시지구, 어류군집지구, 바다영상촬영지구등 해역 개발 용도에 맞게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무분별하고 산발적인 개발을 지양하고 효율적 해양개발을 하게됨으로써 수자원 보호는 물론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해조류 육종·융합연구센터는 기장군 일광면 이동1길 일원에 9,637㎡, 연면적 5,388㎡규모로 2014년 준공 예정입니다. 연구센터에서는 신품종 개발, 우량 육종 선별 및 보존, 기장 미역·다시마 특구와 연계한 특성화된 해조류 종묘생산, 배양, 가이식 단계의 집약화 및 전문화는 물론 우리 해역에 맞는 우수종묘 육종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을 정리하면 기장군은 굉장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점입니다. 굵직한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군민들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기장군만의 특별한 행정 능력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지난 2010년 7월 8일부터 시작된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 군수실’이 올해로 3년을 맞이합니다. 휴일 없이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군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어떠한 가감이나 여과 없이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야간군수실에 접수된 민원 중 상황이 시급하거나 현장 확인이 필요한 건에 대해서는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크고 작은 민원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야간군수실은 2010년 행정안전부 선정 민원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2010년 9월 7일 천안시 천안박물관에서, 9월 15일 순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공무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례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풍요로운 미래 삶의 원동력으로서 교육관련 정책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기장군에선 특별한 교육정책도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기장 교육의 대대적인 문제점 분석과 대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교육의 대상을 학교나 학생에 국한하지 않고 전 군민으로 확대하여. ‘세살 아이에서 여든 노인까지 함께 배우는 명품교육 도시 기장’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워, 그 결과 이퇴계 프로젝트, 이율곡 프로젝트, 안심 보육프로젝트라는 교육 3대 프로젝트가 개발돼 보육과 학교 교육, 평생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퇴계 프로젝트는 조선시대 동방의 주자로 추앙받고, 성리학의 토착화에 한 획을 그은 이퇴계선생이 과거 시험을 보면서 인재를 어떻게 길러내야 하느냐는 질문에, 공자를 예로 들며, 영재를 얻기는 어려우나 각각의 자질에 맞게 변화시켜 인재로 길러야 한다고 거침없이 답을 써내려 갔다는 유명한 일화에 착안한 것이고. 이율곡 프로젝트는 이율곡 선생이 10만 양병을 주장하였듯이, 11만 우리 군민 모두를 지식 산업시대의 첨병으로 길러낼 수 있는 평생학습교육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입니다.
우선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관내 학교에 원어민 강사를 지원하고 기장군 사회복지관 등 4개소에 기장군거점영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기장꿈나무영어캠프를 통해 영어체험기회를 확대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중학생을 선발하여 연 2회 해외연수를 실시하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 거점중학교 육성을 위해 학교별 특성에 맞는 영어, 수학 교사를 비롯한 우수강사를 파견하고 중학생들의 학습 파트너 역할을 해주는 대학생 멘토링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학·과학 우수학생을 위한 기장영재교육과정을 부산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고, 관내 학교의 학력신장을 위하여 방과 후 수업, 토요 휴일 프로그램 등 각종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기장군민대학과 기장군민어학당을 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군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군청 7층에 마련된 디지털교육정보센터는 군민들이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장소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7명 이상의 주민이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강좌를 배달해 주는 ‘우리동네 배달강좌’도 젊은 주부 및 경로당 어르신들 모두 호응도가 높아 현재 95팀 1,014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장군은 정관도서관, 교육정보센터, 국공립보육시설 및 보육정보센터를 아우르는 교육정보타운을 조성해 대한민국 교육1번지 기장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기장군을 위해 마지막으로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2년의 군정방향을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기장’으로 정했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 바로, 기장군의 전통을 살리면서 첨단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와 쉴자리가 풍부하고 군민이 살기좋은 꿈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의 간절한 희망입니다. 지금은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고집스레 야간군수실과 민생현장을 탐방하며 주민 삶의 현장을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특정계층이나 소수 기득권층의 이익이 아닌 10만 8천 군민 모두가 어깨동무할 수 있는 군정 수행을 위하여 치열하게 움직였습니다. 세종대왕도 나라의 정책을 결정할 때 노비나 감옥의 죄수, 외로운 노인과 버려진 아이들이 그 결정으로 인해 겪게 될지도 모르는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죠. 저는 이 글귀가 너무 좋아 혹시라도 잊을까 군청 로비와 군수실에 걸어두고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주민의 생존과 이익, 행복이 군수로서 제가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앞으로도 군민들이 바라는 행정개혁, 기장이 원하는 변화라면 조금의 주저도 없이 도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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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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