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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인터뷰-한국생산성본부 비지니스저널 2013년 1월호 - 영상정보처리기기 운영방침 게시물 보기
군수인터뷰-한국생산성본부 비지니스저널 2013년 1월호
작성일2013/04/16/ 작성자 미래전략과 조회수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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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오규석 군수



행안부. 생산성본부 공동주최, 지자체 평가 大賞 수상



 



“환부작신(換腐作新)하라. 다시 또 환부작신하라!!!



 



지난 2011년 ‘제1회 지자체 생산성대상’에서 2위인 최우수상과 으뜸상을 수상했던 기장군이 2012년 ‘제2회 지자체 생산성대상’에서는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는 모두 “11만 기장군민과 500여 공직자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오규석 군수를 12월 12일 권태식 <비지니스 저널> 발행인이 찾았다. -편집자 



 



 



우리들의 문제, ‘현장’에 있다!



 



실내온도가 낮아 약간의 한기까지 느껴야 했던 ‘에너지 창출의 도시’ 기장군의 오규석 군수 집무실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반겼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당수였던 박순천, 포철을 창립한 걸출한 경제인이자 정치인이었던 박태준 등 이 지역 출신 정치인들의 사진이었다. 그리고 눈길을 끄는 사자성어 인현장성(仁賢長城). 당태종이 흉노족을 물리치고 돌아온 이세적에게 써주었다는 사자성어가 바로 ‘만리장성보다 사람이 더 낫다’는 말, 인현장성이었다.



오규석 군수의 ‘진짜 방’은 집무실 안쪽에 책상 하나와 책장 3개로 빈틈이 없는 ‘비밀스런 공간’에 있었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이 창가를 차지한 그 곳에 들어서려면 먼저 하얀 고무신과 만나야 했다. 그리고 고무신 옆에 여러 켤레의 운동화가 맨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원래 정장을 하지 않고 구두 대신 활동성이 강한 운동화를 신는다는 그는 그만의 방에서는 실내화 대신 흰 고무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가 청도 새마을발상지를 찾았다가 선택한 ‘새마을복’이라는 이 작업복만을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 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면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거든요. 저는 이런 작업복을 한 10여 벌 갖고 있습니다. 작업복이 제 땀과 비바람에 젖어 자주 갈아입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 작업복에 나름대로 멋을 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살고 현장에서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현장포기는 곧 군수직, 제 인생 포기와도 같습니다.”



어느 누가 와도 정장 대신 작업복 차림을 고집한다는 오규석 군수와의 1시간 30분에 걸친 1차 대담과 자리를 군내 음식점으로 옮겨 점심을 들면서 1시간을 더 나눈 2차 대화 내용을 질의와 응답 형식으로 풀었다.



 



質問:민선 초대 군수 경력을 갖고 계시면서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셨습니다. 그동안 군수 직을 수행하면서의 소회를 간략하게 말씀해주십시오.



應答:취임이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점검을 했습니다. 새벽4시에 기상해서 현장을 나가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해서 저녁 6시 반에 열리는‘야간군수실’과 야간현장점검까지 마치고 나면 밤 11시경에 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게 됩니다. 이런 현장행정에서 만나게 되는 일들이 매우 많습니다. 폭풍 치는 날 한밤중에 현장에 나가 주민을 만났던 일, 산불이 나서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해서 주민과 고통을 함께 했던 일등 잊을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지요



(오규석 군수는 그동안 있었던 숱한 일화 중에 예전에 한의사인 그가 군수로서 엉덩이에 침을 놓아 병을 고쳐준 한 할머니와 모자지간 같은 정을 오랫동안 쌓은 사연을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오군수를 보고 가야겠다. 불러달라”는 유언을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質問:제1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수상 때 ‘최우수상’과 ‘으뜸행정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2회 때는 월등한 성적으로 대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아울러 <미래전략연구소의 ‘지역경쟁지수(RCI)’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수상의 과정과 동인, 그리고 2013년 癸巳年을 맞은 기장군이 제시하는 청사진은 어떤 것입니까.



應答: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정신으로 새로운 기장, 청렴한 기장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기장군민의 저력과 500여 공직자의 열정이 기장군 ‘복군’ 이래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지금이 기장의 100년 대계를 위한 도약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기장건설’이 앞으로 기장군의 청사진입니다. 전통을 살리면서 첨단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와 쉴 자리가 풍부하고 군민이 살기 좋은 행복한 꿈의 도시 기장을 만드는 것. 즉, ‘남산봉수대발굴 복원’ 등 기장 전통의 빛과 ‘동남권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첨단의 빛이 만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려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꿈의 도시 기장’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지난해 착공한 ‘중입자가속기센터’, ‘수출형 신형연구로’ 등 대형 국책연구시설을 집적해 기장을 차세대 녹색산업인 방사선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인데 현재 45만평의 부지에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기장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통한 ‘해양에너지 산업’과 ‘멸치, 미역 다시마의 명품화 사업’이 지난해 준비를 마치고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장군은 내년에 기장군 육지대비 223배에 달하는 바다를 대상으로 ‘바다 밑 도시계획수립 기본계획용역’을 추진, 세계 최초로 연안 바다 밑을 어류군집지구, 해조군락지구, 영상촬영지구 등 해저지형과 해역특성에 적합한 개발용도지구를 설정하여 해양이용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장 해조류 우수성 및 신품종 개발 등 지역 해조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해조류 육종․융합 연구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첨단의 물과 기존의 전통적으로 잘 보존된 청정기장의 물이 조화롭게 하나가 되어 ‘꿈의 도시 기장’을 이루어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날 <기장사람들>이라는 기장군보에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급등’이라는 국민권익위원회 측정 결과 기사가 게재되었다. 이는 오군수가 생산성대상 수상과 함께 목표로 했던 청렴도 1등급 격상의 진행과정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장군의 앞날이 예측된다.)  



 



質問:기장군이 추구하는 도시상 중 ‘빛의 도시’ 부문이 있습니다. 지난 일본 지진사태 이후 우리에게도 부쩍 관심이 늘어난 원전 문제, 관련 산업 문제 등에 대한 군수의 생각을 지난 7개국 10개 도시 행사 개최와 연관 지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應答: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자 세계 원전소재 도시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구축하여 원자력발전소를 중심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사고로부터 주민들의 불안해소 및 안전한 대책을 강구하여 원전도시의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기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원전발상도시로 원자력 발전소를 안고 있는 공동운명체로서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어 원자력에 대한 가치중립적 차원에서 원자력도시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모범적인 대처방안과 선험적인 공동의 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법을 찾아나가고자 세계 최초로 군단위 지자체에서 <기장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이지요



지난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일본(켄카이, 히가시도리), 중국(하이옌, 렌윈구), 미국(미들타운, 웨인스보로), 프랑스(플라망빌), 핀란드(유라조키), 베트남(하노이), 우리나라 등 7개국 10개 도시의 자치단체장과 원자력 전문가들이 참가했습니다.



세계원전소재도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원전현안에 대한 가치중립적인 관점에서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공동선언문(기장선언문)을 채택하여 원전도시 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기장포럼의 국제기구화를 추진키로 했습니다 사무국을 기장에 두고 격년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2014년은 기장에서 2016년 회의는 일본 켄카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기장포럼은 발전과 대재앙등 양날의 칼로 일컬어지는 원자력문제를 세계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여 국제적인 공조를 이끌어 내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럼을 통해 기장군이 선도적인 방사선 의과학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인 점 매우 큰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오군수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도 획득했다고 했다. 베트남에 우리나라의 ‘수출형원자로’를 판매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고 중국과 프랑스, 남아공 등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 그것이다. 그가 가까이 두고 읽는 책 중에 <호치민 평전>이 있다. 베트남 대표들이 오군수의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도록 한 그의 전략과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質問:장애인을 배려한 ‘통하는 우리가족여행 프로그램’ 같은 것을 보면 기장군과 오규석 군수의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 군수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應答:장애로 인해 함께 떠날 수 있는 가족여행이 쉽지 않은 장애인 가족을 위해서 문화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가족 간의 애정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장문화예절학교로 1박 2일 여행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입니다.



세종대왕은 중요한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 때 “나라에서 가장 취약한 처지의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라고 했습니다. ‘通하는 우리가족 여행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나 ‘야간군수실’도 바로 이런 취지와 부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 집사람도 학교 교사인데 남는 시간을 할애해서 사회에 대한 봉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나와 같은 방향을 향해서 가는 것이겠지요. 저는 집사람을 통해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오군수는 아침 4시면 집을 나와 군내를 순찰하면서 출근을 한다. 군내 곳곳의 가로등의 점멸점검도 그의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이다. 귀가는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다. 그래서 가족 간의 대화는 참 어려운 일이나, 휴일 밤 11시에는 아내와 저녁을 나누면서 밀린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그런 군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모두 정책으로 변환되어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質問:지난 무주군 방문을 예로 들어 기장군만이 아니라 타 지역과의 ‘교류’와 ‘소통’, 그리고 ‘앞선 것을 배우려는 자세’가 느껴집니다. 이와 관련해서 군수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應答:1995년(36세)에 민선초대 기장군수로 당선되자마자 제일먼저 나제통문(羅濟通門)의 문을 열었습니다. 무주군과 역사적인 자매결연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진정한 소통은 진정성 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소․화․제'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라는 군수인 저의 생각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지요.



내부적으로는 직원간의 소통, 외부적으로는 군민과의 소통이며 또 타 지역과의 소통인 것입니다. 무주군과의 교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는 무주군과 청소년 수련활동 위주로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여름방학에는 무주군 청소년들이 우리 군에서 수상스포츠를, 겨울방학에는 우리군 청소년들이 무주에서 스키캠프를 체험토록 하여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는 형태였지요.



 그 이후 지난해 5월 본인이 직접 담당자들과 함께 무주군을 방문하여 긴밀하고도 효율적인 교류를 위해 논의하였고, 그 결과 우리 군에서는 '국산팝콘 재배기술'을 제공하고 무주군은 '반딧불이 축제'관련 노하우를 전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서로의 인프라와 정책을 공유하여 분야별 교류협력 활성화로 자매결연 도시의 모범을 보여주자는 게 바로 나의 생각입니다. 농․수산물뿐 아니라 행정, 교육, 문화 등 내실 있는 교류를 통해 나누고 배워 화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될 '상생을 통한 생산성'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은 중요한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 때 나라에서 가장 취약한 처지의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버려진 아이 무시당하는 노인 그리고 힘없는 노비가 이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데서 지도자의 공정한 판단기준이 나온다는게 그의 생각이었다”



기장군청 민원실 정문 위에는 한 신문의 정책연구소에서 소개한 세종대왕 관련 글귀가 걸려있어 발길을 멈추고 그 문구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만든다. 또 오군수의 집무실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대원군의 서원철폐 당시의 말씀 “백성에게 해가 되는 것이라면 공자가 살아 돌아오더라도 내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또한 그가 군민사랑의 표본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있다.



오군수는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ꋯꋯꋯ일하자’는 문구를 걸기도 했다. 어딘가 밀어붙이는 힘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말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에 대한 근본적 사랑이 담겨있다. 그가 내세우는 교육적 비전에서 좀 더 발전된 그 확증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비전은 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모든 것의 우선입니다. 그래서 무한경쟁시대를 주도하는 사람으로 양성시킬 수 있는 ‘이율곡 프로젝트’와 ‘이퇴계프로젝트’ ‘380 프로젝트(세살부터 여든까지)’를 실행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첨병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양성의 틀을 확고하게 하기 위한 기장군만의 특색 있는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오군수의 평소 노력은 그의 메모수첩을 통해 증명된다. 그가 최근 들고다니는 수첩 겉장에는 ‘40’이라는 숫자가 박혀있다. 이 ‘40’이란 숫자는 그가 기장군 곳곳을 돌면서, 기장군민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기록한 수첩의 개수를 말한다. 그의 수첩 또한 불혹(不惑)의 나이를 먹은 것이다.   



 



質問:군수님의 학력이 특이하고 경력 또한 ‘다양’합니다. 특히 한의대, 한의사 경력을 보면서 ‘야간군수실-병원 응급실’을 연상했는데 관련이 있는 지와 교사, 의사, 법정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등의 경력과 군정 수행과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應答:“소의는 사람의 병을 고치고, 중의는 사회의 병을 고치고, 대의는 나라의 병을 고친다”는 한의과 대학시절 은사님의 말씀을 항시 교훈처럼  염두에 두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의원을 하면서도 365일 쉬는 날이 없었습니다. 의사는 환자의 아픈 곳을 찾아서 신속히 잘 치료해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고. 군수는 군민의 아픔을 헤아려 고통을 함께 나누고 최선의 방안을 찾고 해답을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質問:군수님의 골프장 관련 1인 시위가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그 1인 시위에는 어떤 배경이 있고, 그 결과는?



應答:“아무리 경제가 성장한다 해도 주민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주민들의 생존과 생활환경보다 더 큰 가치와 이익은 없다” “기장군수의 최우선 책무는 기장군민의 행복이다”라는 것이 항시 제가 주장하는 말입니다



기장군은 부산시민이 쉴 곳을 찾아 드는 도심 속의 허파 같은 곳입니다. 골프장으로 인해 산림과 녹지가 훼손되고 청정지하수 역시 오염․고갈되면 기장군 주민들의 삶이 불안해질 뿐 아니라 시민들의 청정한 휴식처가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골프장이 들어서려고 하는 ‘만화리’는 정부가 복원중인 백두대간 용천지맥에서 불과 1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광면 용천리에 들어서려고 하는 골프장은 반경 1km이내에 부산시에서 200억원을 들여서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지요. 이율배반이 아니겠습니까? 한쪽에서는 돈을 들여 휴양림을 조성하면서 그 바로 옆에는 환경파탄덩어리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그리고 또 용천리 골프장 조성지 인근 300m거리에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종합영화촬영소가 총 5,06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주하기로 예정되어있는 곳입니다.



골프장의 오염물질들은 기장군의 대표브랜드인 미역, 멸치, 다시마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군민들의 위기 앞에 군수가 도저히 가만히 앉아서 있을 수 없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1인 시위라도 해야 했습니다.



<시위 자체가 호의적이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대중과 여론에 호소하는 방법을 택한 것은 그만큼 오군수가 군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고 절박했기 때문이었다. 종종 시장과 의견충돌(맞짱)이 있기도 하지만 옳다고 믿는 것은 물러나지 않는다는 그의 모든 행동은 기장군정에 기인하는 것이다.> 



 



質問:오규석 군수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지도자상’은 어떤 것이며, 누구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지요.



應答:군청 로비와 여기 군수실에 걸어놓은 글귀가 있습니다. “세종은 중요한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 때 나라에서 가장 취약한 처지의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버려진 아이 무시당하는 노인 그리고 힘없는 노비가 이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데서 지도자의 공정한 판단기준이 나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이 글귀를 참 좋아합니다.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걸어두고 항시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質問:한의사인데, 평소 건강관리와 취미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應答: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는 것은 없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서 관내 곳곳 주민현장의 삶을 살피고 주민들을 만나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얻고 주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종주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건강관리이고 취미입니다.



(오군수는 평소 잠을 4시간 이상 자는 법이 없고, 작업복 안에 내복을 입지 않는다. ‘활동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는데 실제로 이날도 작업복 안에 그리 두툼하지 않은 흰색 티셔츠 외에는 착용한 것이 없었다. 그에게 보약은 곧 기장군에 대한 열정과 사랑인 셈이다.)



 



質問: 오 군수가 계획대로 할 일을 마치고 난 뒤 기장군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 것이며, ‘15년 쯤 뒤의 오규석’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應答:기장군의 미래 모습은 환경과 경제가 잘 조화되고 인재가 풍부한 고도의 녹색성장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장군 발전의 비전을 말씀드린다면 첫째, 첨단의료산업단지 조성입니다, 원자력 방사선 의ꋯ과학녹색특화산업단지가 현재 조성 중에 있습니다. 둘째, 전통산업육성입니다. 기장미역, 기장다시마, 기장멸치, 쪽파, 장안배등 청정지역농산물 브랜드로 한류문화를 선도하는 것입니다. 셋째, 의료관광산업육성입니다. 치료와 휴양을 겸한 천혜의 주변환경과 첨단의료인프라 조성입니다. 넷째, 체험관광과 영상산업단지 조성입니다. 사람과 스토리텔링이 잘 어우러지는 관광영상산업단지 조성입니다.



15년 뒤의 나의 모습? 아마, 또 내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지금처럼 열심히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고 있겠지요. 그것이 무엇이든......



 



質問:‘이 말만은 꼭 하고 싶다’ 하는 것이 있다면?



應答:“환부작신(換腐作新)하라!!!” 다시 또 “환부작신(換腐作新)하라!!!“입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곧 현장에 답이 있다”



군청 곳곳에 의미 있는 글귀를 걸어놓고 있는 오규석 군수에게 좌우명을 물었다. “우문현답!”이었다.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준말이다. 곧 ‘초심(원칙, 철학, 소신)을 잊지 말자’는 뜻인 것이다.



최근 읽고 있는 책과 주위에 권하고 싶은 책을 물었다. 답은 나의 아버지 <박지원>이였다. 오군수는 시대적, 지역적 소통의 일환으로 무주와 결연관계를 맺어 ‘지자체 결연 중 가장 모범적인 사례’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이 지역에 유배 왔던 고산 윤선도를 기려 다산이 유배 갔던 ‘강진’과 연암 박지원이 현감으로 있었던 ‘안의’를 군청 직원들과 함께 찾아 정책과 문화를 두루 교류하고 있기도 하다. 



그저 열정만으로 군정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노력해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오규석 군수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토대가 <기장포럼> 같은 국제적 행사개최를 가능하게 했고, 그의 소원이라는 도시철도 기장선 개통도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나름의 외도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패배’로 인식하고 다시 환부작신의 자세로 기장군정에 몰입할 수 있었던 그가 있어 기장은 ‘꿈의 도시’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고 있는 것이리라. 큰 그림을 잘 그리고 가치를 존중하는 그의 중요 덕목으로 덧칠한 푸른 동해바다에 아름다운 오로라를 띄우면서.)



 



정리/전구주 사진/임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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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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