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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공무원(?) 청소 아주머니는 우리의 웃음.. - 칭찬합시다 게시물 보기
준 공무원(?) 청소 아주머니는 우리의 웃음..
작성일2004/05/09/ 작성자 송경민 조회수1977
저는 올해 1월 7년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때 하던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결혼까지 한 상황에서의 시작이라 그리 맘 편히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답니다..1월 중순즈음부터 기장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한지
벌써 5개월째.......아침마다 저를 반기는건 7년간 빌딩속에서 보지못했던
아침햇살과 ......그리고........여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물론 성함까지는 모른답니다..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주위엔 보이지 않게 많다는것을 우리는 압니다...하지만 여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는 제가 본 어떤 청소부에서 일하시는 분들보다 열정적이며,,,, 책임감과,,,그리고.....
무엇보다도 맡은바 일에 정말로 최선을 다하신다는 점입니다...
그냥 아침에 사람들이 오기전에 쓸고 밀대로 닦는 정도가 아니라 계단의
난간에 있는 손잡이는 물론 밑에 이르는 기둥까지...껌은 쉴새없이 떼어내고..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의외로 청소해도 해도 끝이 없는 곳이란건
모든분들이 공감하실겁니다...가끔씩 담배피려고 계단을 오르면 어김없이
쪼그리고 앉아 맡은바 일에 최선인 그 아주머니가 제가 5개월동안 여기 도서관에서 알고 지낸 형님들과 동생들의 구전에 구전으로 이젠 "책임감의 기본서"가
된듯합니다...물론 알게된 동생들도 공무원 준비중인 사람들도 많답니다..
우리들은 이제 그 아주머니의 책임감에 귀감이되어 행동하나 하나에
조심을 하는게 아니라 서로서로에게 "기본"이라는 말을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할지도,,어찌보면 그 아주머니의 책임감에는 범위란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기 도서관에는 정확히는 몰라도 10여분이 넘는 공무원분들이 계신걸로
보입니다...하지만 ..여기서 매일 저희 방문객들과 공부하러 오는
여러 형님들 ,,,동생들을 반기며 웃으시는 분은 청소하시는 두분,,아주머니들
뿐입니다...정직원도 아니시고(앞으로 되시길 희망하지만...) 어찌보면
사회의 소외감과 3D 업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지만,,그분들이 현재
소속되어 있는곳이 공직이라는 점...공무원은 아니지만 공무원에 준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몇개월에서 몇년동안 하고자 하는 목표대로 공부중인
여기의 사람들에게 매일아침 웃음으로 반기시는건 두분의 청소 아주머니들
뿐입니다...

위에서 아래에 이르기까지 어깨에 힘이나 잔뜩 들어간(?)
웃지못할 광경속에서 ...그리고,, 자신들이 지금 어디에 소속되어 있으며
자신들이 소속된곳이 어디이며,, 그속에서 무슨일을 하며,,무엇이
가장 현재 소속된 곳에서 올바른 행동인지 모르는 사람들속에서
그 두분의 청소 아주머니들은 표창으로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도,,,그리고 몇몇의 매일 여기서 하루의 3/5을 생활하는
사람들의 하나같은 시각이기도 해서 적어봅니다...
관공서에서,,,특히...공공용 건물에서 "나는 직급이 높으니깐...나는 여기 직원
이니깐,,,나는 저 아주머니들과 여기 공부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사람이니깐..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오늘도 어깨에 힘주고,,,뒷짐지고,,,얼굴에 힘이나
잔뜩 들어간 그들을 우리는 욕하기보다는 아주머니들 보다 못한 사람으로
낮게 저평가를 우리들 스스로 내리고 말았답니다...한심스런 일이죠..

신뢰를 높게 받는 준 공무원(?) 아주머니를 칭찬하려다 샛길로 흘렀지만..

정말 열심히 산다고해서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아닙니다.....
무엇이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그 범위에서 더불어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닐까요....
꼭 보이지 않는 선행이 아닐지라도..큰 국익이나 지역발전에 이바지하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게 여러사람들에게 ...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처럼 가슴깊이 저미게 만드는 감동들이
귀감이 되지 않을까싶어 이렇게 주절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모범이란건 자기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할수 있는
선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기일이 무언지도 모르면서 단지 보여주기 위해 기를 쓰며 살아가는
기본을 망각한 자세가 아니라......................................
긴글,,,,두서없이....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고,,,수고하셨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밝은 햇살이 동해 저 너머에서
여기 기장을 더욱 밝게 비쳐줄거라 우리는 믿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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