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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거지로 아는 회사에 대한 허탈한 마음을 전합니다.
작성일2008/06/03/ 작성자정혜숙 조회수2342
 

저는 아침이 아름다운 도시 기장군을 사랑하는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 형편없는 기업주에 대해 
몇 가지 허탈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말해보아야 제가 이 세상에 홍길동도 아닌지라 별 뾰족한 방법도 없겠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어보신 
분들 중에는 더 이상 이런 사례가  없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적어 봅니다.

저는 50세의 주부이고 기장군내에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은 미역업체에 현장직원으로 1년8개월 가량 
성실히 근무 중 몸이 좋지 않은 관계로 지난 2월29일자로 퇴사를 하였습니다

퇴사 후 1달여 넘게 퇴직금에 대한 말이 없기에 수 차례의 독촉한 후  5월초 급여통장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퇴직금 내역정도는 알아야겠다싶어 퇴직금 명세서를 요청하게 되었고 그것을 받은 후 좀 
이상하다싶어 직장을 다니는 딸아이에게 물었더니 계산이 잘못된 거 아니냐고 해서 좀 더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2006년 8월에 입사를 하여 2008년 2월29일까지 근무하였는데 퇴직 날짜가 2007년 7월31
일로 되어 있었으며 그에 맞는 금액이 퇴직금으로 측정되어 제 통장에 입금이 되었지요.

화가 났지만 회사 측에서도 뭔가 착오가 있었겠지 하는 맘으로 명세서에 대한 설명을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번번히 담당자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설명을 피해오다가 저는 화가 나서 노동청에 가서 
알아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바로 관할 노동청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바로 노동청에 가기보다는 한번 더 담당자 말고 사장님 하고 핸드폰 통화라도 해 보고
싶은 마음에 사장님 폰번호를 물어보아도  외부 관공서에 회의 중이라 전화연결이 안될꺼라던 
여직원이었는데 노동청에 고발하겠다고 한 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제 통장에 퇴직금의 일부분이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그것도 노동청 계산보다 몇 만원 적게)

저는 다시 회사측으로 돈을 보내었습니다.

왜냐고요? 퇴직금이 꼭 고발을 한다하고 난리를 쳐야 주는 돈이였냐는 말입니다. 퇴직금이라는것은  
제가 당연히 받아야할 노동자의 권리 아닙니까? 사과한번 전화한번 설명한번 없이 제 통장에 마음대로
 돈을 부친 행위 자체가 괘씸하여  회사로 돈을 보내었고 다시 보내지 못하게 통장을 아예 해지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회사의 여직원에게 돈을 법인통장에 보내었으니 노동청에서 보자고 했더니 
여직원은 미안하다는 사과는 커녕 이렇게 말하더군요. “ 저는 그래도 다시 통장으로 보낼 꺼예요”라고...

그러고는 연락이 한 번도 없다가 노동청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회사에서 퇴직금 미지급부분을 
노동청에
맡겨두었으니 찾아가라고...

저는 50세의 주부입니다.

여기 글을 올릴수있을꺼라 생각조차도 못했던 사람입니다.

인터넷이고 노동법도 모릅니다. 급여계산 역시 따로 해본적도 없습니다.

일한 만큼 알아서 잘 계산했겠지 그러면서 30년 넘게  직장을 다녔습니다. 현장에서...

노동청에 고발하는 법도 몰랐습니다.

일하다가 고발하러간다고 하루 빠지고 돈 찾으러 간다고 오후시간 조퇴하고.. 돈 받을꺼라고 수차례 
전화하고. 해명 들으려고 수차례 전화한 것이...
겨우 돈 맡겨놓았으니 찾아가라고...

저는 분계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삭히기가 힘들었습니다.

당당히 받아야할 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치사스럽고 마치 거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한솥밥 먹기를 이년 가까이 했는데.. 지난 설명절에는 물량이 많아 단 십분도 쉬지 않은 채 
온밤을 다 세우며 같이 했는데.. 현장 직원들 휴식공간 하나 없이 땅바닥에서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과 한겨울, 한여름, 냉난방 그렇게 야속하게 해주던 근무 여건 속에서도 아무 말 없이 일해왔었던 
직원들이었는데....그 회사의 대표는 이런 사실을 아주 모르는 일인냥  행동하고..

 

제가 비단 퇴직금만 받으려했다면 돈을 받았을 때 왜 돌려 보내었을까요...

저는 노동청에 퇴직금 미지급을 고발한 것이 아니라 그 회사 사장님의 양심을 고발했습니다.

따지고 들면 퇴직금 정리해주고 그것도 노동청 직원과 틀린 계산법으로 적게 주려하고. 그런 식이라면
 그동안 현장 직원들 급여 계산은 지금껏 제대로 했는지 이제는 의심도 갑니다.

그 회사의 현장 직원은 대부분이 고령의 할머님들이십니다.

저는 그래도 곁에 직장 다니는 딸이라도 있어 이렇게라도 받아냈지만 그동안 퇴직금이라곤 구경도 
못해본 직원들이 수두룩합니다.

아예 할머님들은 그게 뭔지도 모르지요. 남의 무지함을 약점 삼아 회사는 배를 불리고 대표는 권위를 
가지고...

좀 서글펐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정도는 정말 할 줄 알았습니다.(아마 그랬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겠지요)

 

회사 사장님께서 혹시 이글을 읽어 보신다면 이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 세상엔 돈이 전부가 아니고 저같이 현장 일선에서 열심히 일 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회사가 커지고 
개인적으로 돈을 벌수 있는 것 이라고. 한 사람 한 사람 돌아보면 어느 한사람 소중하지 않은 사람 없고
 각기 하는 일과 분야가 다를 뿐 법의 보호하에 다들 평등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생각하고 존중하며 살아달라고.. 회사의 신뢰도를 증빙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인증서들
이야 어쩌면 돈으로 살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사람의 인격과 존경은 결국은 돈으로 살 수없다고, 그 
회사의 가장 좋은 인증서는 직원들의 밝은 웃음과 사장님의 올바른 기업정신 아닐까요...“

저는 종교인으로서 인간에게 제일 소중한건 믿음과 존중이라 여깁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회사의 사장님 역시 이름대면 알만한 종교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생각 해 보신다면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인격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는 진심으로 기도 합니다.

1. 그 회사에 남아있는 직원들 모두가 퇴직 시 정당하게 정확한 계산법으로 퇴직금 받기를.

2. 여러차례 동일한 고발사건이 일어나는것에 대해 기업측에도 마땅한 벌칙이 있기를.

3. 사랑하는 내 고장 기장에는 이런 악덕기업주가 더 이상 없기를 말입니다.

하나 보잘 것 없는 저의 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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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행정자치국 민원봉사과  

최종수정일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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